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패한 프랑스
프랑스가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독일에게 패배를 했다. 치욕을 만회하고 싶은 프랑스는 1889년 파리 엑스포(파리만국박람회)가 열렸고, 엑스포에서 전시할 목적으로 건축물이 세워졌다. 그것이 에펠탑이다. 일종의 프랑스의 기술을 전세계에 과시할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20년간 설치했다가 해체할 예정이었다. 에펠탑은 건설비가 많이 들었는데 대부분은 에펠이 냈다. 대신 20년간 독점권을 인정받았고, 에펠은 3년만에 투자비를 뽑아냈다. 초창기에 엄청난 욕을 먹었던 건축물이기 때문에 20년만에 철거를 하려고 했지만 프랑스 육군 고위층이 송신탑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설득을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송신탑으로 사용하고 있다.“뼈대만 앙상한 저딴 건물”
에펠탑이 준공됐을 때 사람들은 에펠에 대해 욕을 했다. “저거 무너지면 사람 다 죽는다”는 사람들의 공포가 파다했다. 예술가들은 흉측한 철근 구조물을 바라봐야 했다. “뼈대만 앙상한 저딴 건물”이라면서 예술의 도시인 파리의 미관을 망치는 흉물이라고 규정했다. 대문호 모파상은 에펠탑이 안 보이는 방향으로 창을 낸 집에서 살았다. 또한 에펠탑 1층에서 자주 식사를 했는데 왜 에펠탑 1층에서 식사를 하냐고 질문을 하자 “파리에서 에펠탑이 안보이는 음식점”이라고 했다. 결국 에펠탑 근처 몽소 공원에 세워진 모파상 동상은 에펠탑을 등지고 있다. 예술가들이 에펠탑을 싫어했던 이유는 주변 건물은 모두 석조 건물인데 에펠탑은 ‘선(線)’으로 이뤄진 철탑이라는 점 때문이다.이제는 명물로
당시에는 그만큼 에펠탑을 싫어했지만 이제는 에펠탑을 흉물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프랑스 파리의 싱징이 됐다. 다만 에펠탑 꼭대기에 오른 사람들이 많지 않다. 왜냐하면 엘리베이터나 계단 모두 이용할 때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른다고 해도 우리 돈으로 3만 4천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에펠탑 꼭대기에 오르기 보다는 에펠탑을 쳐다보는 것으로 관광객들은 만족한다. 한때는 흉측한 흉물이었지만 이제는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됐다. 그것은 현대 들어오면서 철근 구조물이 속속 들어왔기 때문에 익숙해져서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