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홍삼은 대표적인 효도 선물이지만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홍삼이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20대와 30대의 거래 증가율이 각각 56%, 66%로 집계됐다.
KGC인삼공사의 홍삼 브랜드인 정관장의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지난해 5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40% 성장한 것이다.
정관장 활기력 에너지박스는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인데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26만 세트, 520만병이 팔렸다.
고려시대부터 홍삼 제조
홍삼은 고려시대부터 제조하기 시작했다. 중국 등에서 고려인삼의 수요가 매우 높아지면서 값을 더 받고 썩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밟으면서 홍삼이 제조됐다. 이는 서긍의 고려도경(1123년, 고려 인종 원년)에 의해 기록됐다.
고려시대부터 홍삼 제조는 있어 왔지만 홍삼 제조량이 늘어난 것은 조선시대 영정조 때부터이다.
백삼 즉 날 것은 기름기 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에게 복용 시 위통을 일으킨다는 오해가 생기면서 홍삼을 수출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구한말 열강의 침탈이 심화되면서 1899년 홍삼 제조를 보호하기 위해 대한제국 궁내부삼정과 설립을 해서 사인들이 독점하던 인삼에 대해 국가가 전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00년부터 일본 무역회사 미쓰이가 독점권을 위탁받아 중국과 무역하게 됐다. 1908년 미쓰이는 타 상인 단체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조선통감부에게 로비를 했고, 조선통감부는 홍삼전매제를 실시하게 됐다.
그러자 민간에서 조직적으로 대항하기 위해 1908년 3월 풍기삼업조합이 설립됐고, 1910년 개성삼업조합이 설립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홍삼 전매제가 시행되면서 1996년 6월 31일까지 이들 조합은 백삼 및 태극삼의 가공에만 전념하게 됐다.
정관장의 탄생
일제는 홍삼을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수익을 내기 시작하자 1928년 ‘고려삼’이라고 표기했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재정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관장하는 공장’이라는 의미로 ‘정관장’이라는 상표르 붙여 독점적으로 중국에 수출했다.
광복후 1948년 대한민국 재무부 전매국으로 통합된 홍삼 전매권은 1996년 7월 1일 전매제가 폐지되면서 민간에서도 일정 시설 갖추면 홍삼을 제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홍삼은 주로 대만이나 홍콩 등으로 수출을 해왔다. 그러다가 1972년 3월 일본 지역 수출용 의장으로 정관장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주로 해외 수출용으로 사용했다가 1995년부터 국내용 의장에도 동일하게 사용했다.
한국인삼공사는 2002년 완전 민영화가 되면서 공기업이 아닌 민간기업으로 경영활동을 해오고 있다.
K푸드 인기로 인해 홍삼이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러시아 등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대비 2020년도는 4.8% 늘었고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20%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