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의 신묘한 계책
때는 촉나라의 승상 제갈량이 일명 후 출사표를 유선에게 올리고 마지막 북벌을 하기위해 34만의 군사를 이끌고 기산으로 진출한 시기다. 이에 맞서 위나라의 사마의는 40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진을 쳐 맞섰다. 당시 사마의는 촉군의 고질적인 식량 부족 문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좀처럼 싸우려 들지 않고 달팽이처럼 성에 틀어박혀 있었다. 때문에 제갈량은 고민에 빠졌는데 때마침 순찰을 돌던 중 호로곡이라는 특이한 지형을 발견한다. 호로곡의 명칭은 허리가 잘록한 술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출입구는 좁지만 안이 넓어 제갈량이 즐겨 쓰는 화공을 이용해 대군을 한 번에 몰살시키기 알맞은 장소였다. 마음에 드는 공간을 발견한 제갈량은 부하들을 시켜 식량이 든 수레를 일부러 위군이 빼앗기 좋은 모양새로 몇 번이고 운반시켰다. 조심성 많은 사마의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 일이 반복되자 점차 의심이 풀렸고 수레에 이끌려 호로곡까지 가게 된다.성공하는 듯 했으나
촉나라의 장수 요화, 마대, 위연이 사마의의 군대를 못이기는 척하며 호로곡 방향으로 후퇴하자 의심이 없어진 사마의는 승리가 눈앞에 있다고 확신하며 호로곡 가장 깊숙한 곳까지 추격한다. 하지만 도착한 곳엔 승리가 아니라 자신을 죽일 불화살이 눈앞에 빗발칠 뿐이었다. 그는 황급히 도망치려 했으나 이미 사방이 지뢰와 짚 마른 장작 등으로 감싸져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꼼짝없이 죽는 일만 남은 것이다. 제갈량도 승리를 확신하며 앞으로의 밝은 나날을 생각하던 찰나, 뜬금없이 호로곡의 하늘에 먹구름이 생기며 강력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불길은 금방 사그러들었고 사마의는 살아갈 수 있었다. 만약 이때 사마의가 제갈량의 계획대로 죽었더라면 촉나라는 위나라를 정말 이겼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삼국통일의 주인이 됐을 가능성도 높았다. 제갈량은 이때 통탄하며 한마디를 내뱉는다. “계획은 사람이 새울지라도 일의 성사는 하늘에 달렸구나!” 라고 말이다.폭우의 영향
이달 8일을 시작으로 발생한 이번 폭우사태는 현재 강원도와 충청도까지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실종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여러 사건들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중이다. 그 피해는 경제적으로도 큰 규모를 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같은 악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농축수산물의 물가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발생한 곡물 대란과 가뭄, 장마 등이 연달아 겹치며 이미 크게 오른 상황이다. 그런데 거기에 이번 폭우까지 더해져 그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한국투자증권의 사옥이 일부 침수되어 서버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원이 끊어지는 바람에 HTS(홈트레이딩시스템)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먹통이 되며 고객들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사고도 있었다. 게다가 비교적 부유층이 밀집되어있는 강남과 같은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수억 원 대의 고급 차량들이 대거 침수되는 바람에 손해보험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 때문에 지난 한달 전 까지만 하더라도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오히려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민들의 고민거리가 하나 더 추가됐다. 마치 재난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하루빨리 그들을 조금이나마 안심시켜주고 앞으로 발생할 경제적 손실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는 여러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