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 여름 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 온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응용한 불법차량 적발 시스템이 제안됐다.
28일 경찰청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회 치안과학기술 연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치안과학기술 연구포럼’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이 주도적으로 진행 중인 ‘치안분야 연구개발(R&D)’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지난해 구성된 연구공동체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현장 치안력 강화와 범죄·사고 위험을 해소하고 국민안전을 실현하는 과제 발굴을 위해 경찰청과 미래부가 공동 주최한 ‘제2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상은 윤형렬씨가 제안한 증강현실 게임 형태의 불법 차량번호 조회·신고 시스템이 차지했다. 포켓몬고 게임을 응용한 방식으로 대포차와 불법차량이 조회되면 경찰 마스코트인 ‘포돌이’가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다.
아울러 게임 사용자는 포인트를 얻게 되고 위치정보 동의를 얻어 경찰청 서버로 GPS 위치 정보가 전송되면서 인근 경찰 지구대 또는 순찰차량이 출동, 조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가상현실로 범죄현장을 구현해 경찰관 아바타로 교육을 진행하는 가상현실(VR) 과학수사 교육 플랫폼과 볼펜처럼 주머니에 꽂아 사용이 가능한 올인원 볼펜형 유전자 채취키트 등도 공동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되고 제안된 아이디어는 치안 R&D정책 수립·시범사업 신규과제 기획 등에 활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