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2월 9일 보잉747 초도비행 성공
[역사속 오늘리뷰] 2월 9일 보잉747 초도비행 성공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02.09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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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69년 2월 9일은 보잉747이 초도비행에 성공한 날이다.

보잉747은 여객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낙 많은 나라에서 사용했던 기종이면서 사랑받았던 기종이다.

당초 화물기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지만 여객 인원이 증가하면서 사랑받는 기종이 됐다.

거대 화물기 프로젝트로

보잉747은 보잉이 1965년 미국 공군의 거대 화물기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것을 기반으로 한다. 처음에는 초음속기가 여객 항공기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화물기로 쉽게 변경할 수 있게 설계를 했다.

현재 에어버스 A380처럼 2층 구조로 설계됐지만 연료 효율과 사고 시 대피 등을 쉽게 하기 위해 1층 구조로 만들었다.

보잉 입장에서는 콩코드 출현은 그야말로 여객 항공기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화물기로의 전환을 쉽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 보잉747이다.

그리고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당시 여객 항공 수요가 감소하자 보잉747 시리즈 기종들은 손쉽게 화물기로 전환할 수 있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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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여왕 별명 붙여져

보잉747은 화물기로 전환하는 것을 쉽게 하는 차원에서 출발을 했지만 계속 개량형이 나오면서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의 상징과 같은 기종이 되면서 ‘하늘의 여왕(Queen of the sky)’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만큼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이기도 하고, 전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기종이기도 하다.

아울러 ‘점보’라는 별명이 붙여졌는데 보잉은 점보라는 별명을 탐탁찮게 여겼다고 한다. 그 이유는 크기만 크고 느린 비행기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747 등장 시기에는 가장 빠른 비행기였다.

보잉747의 출현은 비행기 한 대 당 많은 승객들을 태울 수 있게 됐고, 그것은 항공요금의 인하로 이어지게 됐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이용해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에도 기여를 했다.

사실 거대한 비행기가 장거리로 날아다닌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보잉747은 그것을 해내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되면서 같은 ‘연료’로 같은 노선을 운항하더라도 항공 요금이 저렴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장거리 이동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장거리 여행’ 혹은 ‘장거리 출장’을 가능하게 만들면서 그에 따라 세계 경제 성장에 이바지를 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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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80 등장 하면서

물론 A380이 등장하면서 대형 비행기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대형 여객기로서의 이미지는 전세계인에게 확실하게 각인돼있다.

다만 21세기 들어서면서 점차경쟁에서 밀리게 됐고,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747의 최대 장점은 대형 4발기로서의 완성된 안정성이었는데, 여객기용 엔진 기술이 발달하면서 쌍발 엔진 민간여객기가 나타나면서 그 자리를 넘겨주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쌍발 엔진은 적은 연료로 장거리까지 실어 나를 수 있게 되면서 4발기 여객기인 747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화물기도 2022년에 단종이 확정됐고, 결국 2022년 12월 6일에 1574번째로 생산된 보잉 747인 N863GT가 롤아웃되면서 하늘의 여왕은 1969년 초도 비행으로부터 53년의 기나긴 세월 끝에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되었다.

여객기로서의 보잉747은 2017년 8월 1일 대한항공에 인도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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