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도보여행은 말 그대로 걷기 여행이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걷기여행 실태조사에서 걷기여행이 코로나 사태 이후 선호하는 야외 관광지 1위(48%)로 꼽혔다. 또한 지난해 11월까지 제주도 올레길 완주자는 4천590명이 나타났는데 이는 2021년 전체 완주자보다 많았다.
국립공원 탐방객 역시 꾸준하게 늘어났다. 그것은 이른바 둘레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보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걷기 여행 상품들도 늘어나는 등 걷기 여행 즉 도보여행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둘레길이란
둘레길은 산을 밖으로 둘러싸는 길 혹은 도시의 둘레를 도는 길을 의미한다. 최근에 둘레길을 걷는 여행객들이 증가했다.
둘레길은 2007년 경기관광공사가 과천서울대공원의 호수둘레길을 소개하면서 언론에 보도된 신조어이다.
이후 국립공원 등에서 산의 둘레길을 걷는 등의 상품 등을 내놓으면서 둘레길이 폭발적으로 관심을 끌게 됐다.
올레길
둘레길 중 제주도는 ‘올레길’이라고 부른다. 이는 소설가 서명숙이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얻어, 비영리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설립하고 자신이 이사장이 되면서 트레킹 코스로 개발된 사업이다.
이에 제주도의 걷기 좋은 길을 선정해 2007년 9월 8일 제1코스(시흥초등학교~수마포 해안)를 시작으로 각 코스가 차례로 개장됐다.
그리고 2012년 11월 24일 제주해녀박물관~종달바당을 잇는 21코스의 개장으로 제주도를 한 바퀴 연결하는 올레코스가 완전히 연결됐다.
총연장 약 420km의 긴 코스를 모두 완주하려면 부지런히 걷기만 했을 때 보통 3주 정도 걸린다.
자전거길
자전거길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이른바 ‘4대강 사업’ 일환으로 4대강 주변을 중심으로 자전거길을 만들면서 그에 따라 각 지자체별로도 자전거길을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동호회가 증가하면서 그에 따라 지자체는 자전거길에 대한 유지·보수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가 됐다.
자전거길이 조성되면서 그에 따라 주변에 숙박과 음식점 등등이 생겨나면서 자전거 동호회를 맞이하는 숙박·음식 시설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화장실이 문제
올레길이나 둘레길 그리고 자전거길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화장실이 문제다. 젊은 사람들이 올레길이나 둘레길 그리고 자전거길을 잘 애용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불편하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화장실 배치 등에 대한 고민이 지자체별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더불어 걷기 여행이 여행의 또 다른 상품이 되기 때문에 매년 유지보수 비용이 상당히 들어간다. 따라서 이에 대한 예산 문제 등이 있다. 이를 정부와 지자체가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지 않으면 올레길, 둘레길, 그리고 자전거길 일부는 도로가 파손되거나 밀림이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