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북한 남성의 시신 1구가 발견되었다. 그런데 이 시신의 다리에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 2300여분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되었다.
관련 기관들은 남성이 마약을 소지하고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귀순하려다 익사했을 것에 초점을 맞춰 합동 조사를 진행중이다.
발견 당시 시신은 반바지를 입은 상태로 몸에 스티로폼을 매달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여 탈북을 시도하다 사망했다는 추측이 유력하다.
다만 대량의 마약이 발견된 점으로 인해 어떠한 마약 범죄에 연루되는 바람에 탈북을 시도하다 죽은 것으로도 보인다고 한다.
이처럼 탈북을 시도하다가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은 매년 상당수 발견된다. 그만큼 탈북이라는 것 자체엔 엄청난 위험이 따르는데, 그걸 무릅쓰면서도 북한의 국민들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넘어오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도 바로 그 탈북에 관한 이야기다. 살기 위해 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 크로싱이다.
단란한 가정
북한에 사는 평범한 주민인 용수(배우 차인표)와 준이(배우 신명철)은 가난한 형편 속에서도 백구란 이름의 강아지를 키우고, 축구를 즐기며 즐겁게 살아가는 가정이었다.
거기에 이웃집 미선이(배우 주다영)네 집도 나름 부잣집이라 신기하고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 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아픔
바로 용수의 아내(배우 서영화)가 영양실조로 인한 폐결핵에 걸려 쓰러진 것이다. 용수는 다급하게 약을 구하러 사방 팔방을 뛰어다녔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절망하던 와중에 갑자기 당에서 온 사람들이 미선이네 가족을 밀수혐의와 기독교를 믿은 혐의로 모조리 끌고 가버린다. 집에서 보던 텔레비전에서 한국의 축구 중계 같은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기독교를 믿는 것은 북한에선 반역으로 취급된다.
결국
하지만 당장 눈앞의 아내가 죽어가는 상황이었기에 용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약값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해낸 게 바로 타국으로 밀입국하여 돈을 벌어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중국에 도착한 용수는 곧 남한으로 가려 탈북을 시도한다.
하지만 용수가 그렇게 홀로 약값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버렸고, 용수의 아내는 결국 준이가 식량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사이에 죽어버리고 만다.
거기다 용수는 결국 남한에서도 돈을 벌지 못한다. 심지어 아들 준이는 북한에 홀로 남은 상황이다. 과연 이 궁핍한 부자는 어떻게 될까.
북한의 경제 상황
2010년대 후반에 들어 북한의 경제성장률의 증가를 강조하는 기사들이 많아졌다. 때문에 희망적인 상황일거라 생각한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북한은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20년 전의 자신들보다 오히려 소위 말하는 ‘못사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대기근과 같은 상황 속에서 결국 망가진 상태를 복구하는 과정에만 2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던 것이었다.
거기다 북한의 국내 총생산 GDP는 북한 당국이 주장하는 환율로 계산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물가를 감안하면 아직도 회복이 덜 된 상태이다.
심지어 이런 통계들조차 통계가 없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다른 나라 같으면 당연히 공개되어야 할 정보들이 북한에선 국가기밀 취급되는 경우도 상당수이며 식량 생산량과 같은 가장 기초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지표조차 명확히 공개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