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가 7일 청문회 증인 27명 가운데, 11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으나 1명만이 오후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머지 10명은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출석한 이는 최순실 씨 조카인 장시호 씨(서울 남부 구치소). 불출석한 증인에는 최 씨 (서울 남부 구치소)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을 비롯해 우 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알파임하우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최 씨의 언니 최순덕(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서울구치소), 정호성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비서관(서울 구치소),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서울 강남구 학동), 이재만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서울 강서구 화곡로) 등이다.
정호성, 안종범, 최순실 씨는 동행명령에 불응했고, 나머지 7명은 잠적했다. 국조특위는 불출석한 정유라·장승호·이성한 등 3인에 대해서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최순실 등 의한 국정농단 조사인데 최순실 씨가 참석하지 않아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라고 한다”며 “이분들의 불출석을 누가 자유로 보겠나. 인권이란 명분 속에 서슴없이 몸을 숨기는 행위야말로 이제까지 해 온 국정농단 인물들이 얼마나 후안무치·안하무인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비난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 진흥원장, 김종 전 문화부 차관, 차은택 광고감독,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고영태 씨,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노태강 전 문화부 체육국장,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여명숙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 등 13명의 증인이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