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최근 어린이 미백 영양제 판매회사의 SNS 광고 문구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아으들의 피부가 하얗게 된다는 한 회사의 영양제 SNS 광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해당 광고를 소개했다.
해당 광고에는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문구와 함께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서 교수는 “이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면서 “이런 광고는 어른이 봐도 눈살이 찌푸려진다. 혹시 아이들이 보고 똑같이 따라 할까 봐 그게 더 걱정된다”고 걱정했다.
또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해외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시달릴 때 우리가 얼마나 광분했나”고 따졌다.
화이트워싱과 미백은 개념 달라
우리가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가 ‘화이트워싱’이 ‘미백’이라는 것이다. 화이트워싱과 미백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화이트워싱은 유색인종 캐릭터나 유색인종 인물을 매체로 만들 때 백인으로 바꾸는 행위를 말한다. 그리고 미백은 피부톤을 밝게 하는 것으로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화이트워싱은 백인을 우월적 존재로 인식하고 백인을 닮아가려는 노력을 의미하고, 미백은 피부의 명암 중에서 밝음을 쫓아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미백화장품은 백인을 의식해서 만들어진 화장품이 아니라 피부의 색깔을 밝게 하기 위한 화장품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백’이 기준이 무조건 ‘하얀 것’이 아니라 ‘수분을 머금은 광택이 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이유로 화이트워싱이 아니라 ‘skin lightening’에 가깝다.
삼국시대 때에도 있었던 미백 화장
미백 화장은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다. 삼국시대부터 쌀겨 등을 이용해 미백을 했고, 조선시대 당시 양반 역시 쌀겨 등을 이용해 미백을 했다. 동의보감, 규합총서, 후한서, 본초강목 등의 조선시대 의학서를 살펴보면 기미 등을 없애는 등 미백 관련된 내용도 많이 있다.
그것은 백인을 추종해서 피부를 ‘흰색’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잡티’가 없게 만들고, 피부 색깔을 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으로 바꾸게 하는 것이다. 이는 화이트워싱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한류 통해 화장법 세계화 되면서
이는 필경 다른 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화장법이다. 서양의 경우 색조 화장 등에 집중됐다면 우리나라는 미백 화장부터 시작을 한다. 이것이 최근 한류를 타면서 우리나라 화장법이라고 해서 화장법과 화장품 수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질투를 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났다. 특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우리의 미백 화장법을 화이트워싱이라고 규정하면서 비난을 가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리고 서구유럽 사람들도 비난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화이트워싱’과 ‘미백’은 엄연히 다른 개념인데 외국인들이 이를 재대로 구분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해프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