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신한카드 짱구 카드 투표 “농심캘로그 파맛 첵스 사건 잊었는가”
[오늘 통한 과거리뷰] 신한카드 짱구 카드 투표 “농심캘로그 파맛 첵스 사건 잊었는가”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07.2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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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벤트.
신한카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벤트.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신한카드가 짱구 카드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위해 투표를 실시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파맛 첵스 사건을 잊은 신한카드”라면서 반응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짱구 카드를 선보였는데 소비자들이 다른 캐릭터가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른 캐릭터 카드의 출시를 위해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인스타그램에서 “신한카드가 짱구는 못말려의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짱구만큼 매력있는 섭캐들 대거 등판! 두둥~”이라고 이벤트를 소개했다.

누리꾼 “파맛 첵스 사건 잊었는가”

그러면서 “시즌2는 특.별.히! 고객여러분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된 상위 플레이트 2가지로 디자인이 완성될 예정!!!”이라면서 댓글로 디자인 투표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 계정 당 1표만 유효하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실제로 투표가 진행되는 캐릭터는 ‘1번 짱구아빠’ ‘2번 맹구’ ‘3번 훈이’ ‘4번 원장 선생님’ ‘5번 액션 가면’ ‘6번 오수’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농심캘로그의 파맛 첵스 사건’을 신한카드가 잊고 있는 모양이라면서 ‘6번 오수’로 몰표를 보내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과연 신한카드가 농심캘로그 파맛 첵스 사건의 전철을 밟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4년 12월 농심캘로그는 자사 시리얼인 첵스초코 홍보를 위해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로 투표를 진행했다. 해당 선거에서 차카가 압도적은 득표로 당선됐지만 부정투표 의혹으로 무효처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독재정권의 승리라면서 크게 반발했다.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간 파맛 첵스 사건이 뭐기에

농심캘로그 파맛 첵스 사건은 2004년 12월 자사 시리얼인 첵스초코 홍보를 위해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실시했다.

당시 기호 1번 후보는 ‘체키’의 첵스초코와 2번 후보는 ‘차카’의 첵스 파맛‘이었다. 초반에 체키가 우위를 달렸지만 누리꾼들의 장난성 투표로 점차 차카가 압도적인 득표를 하면서 당선됐다. 실제로 체키는 1만 6천311표, 차카는 5만 9천904표를 얻었다.

하지만 농심캘로그 정보 보안 전문기업 CHK한강의 자체 조사를 통해 누리꾼 204명이 매크로를 이용해 부정 투표를 했다면서 4만 7천339표를 무효 처리했다. 그러면서 체키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농심캘로그가 선거조작을 통해 차카를 낙선시켰다면서 ‘부정선거’ 혹은 ‘독재정권의 승리’라는 밈 문화를 양산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체키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까지 올랐고, 누리꾼들은 ‘차카’의 출시를 농심캘로그에 요구했다.

결국 농심캘로그는 2020년 6월 17일 ‘파맛 첵스’ 발매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배경음으로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를 깔았다. 그리고 2020년 7월 1일 정식 출시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면서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일부 강성 누리꾼들은 파낫 첵스가 발매됐다고 해서 민주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면서 체키를 탄핵시키고 차카를 대통령 자리에 취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누리꾼들의 장난이지만 기업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노이즈 마케팅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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