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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울퉁불퉁하고 상처투성인 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름다운 얼굴보다도 그의 발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훈장과도 같았다.
1985년 세계 최고 권위의 주니어 발레 로잔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86년에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했다. 강수진이 데뷔할 때부터 곁에서 그를 지켜본 슈투트가르트의 예술감독 리드 앤더슨은 “수진은 데뷔 때보다 지금이 더 아름다운 발레리나”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빛이 나는 무용수”라고 평가했다.
강수진은 고전무용을 하다 선화예중 1학년 때 발레로 전공을 바꿨다. “늦게 시작한 발레, 최고가 되기 위해선 연습밖에 길이 없었어요”라고 한다. 외국으로 유학 가서도 하루 10시간 넘게 강훈련을 했다. 기숙사 경비아저씨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래 연습실로 가서 밤새우며 연습했다. 그 무렵 잠을 잔 기억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녀는 혹독한 훈련을 지속한 결과 1996년 프리마 발레리나로 등극했다.
무슨 일이든지 한 분야의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함과 생각의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하고 그 목표를 향한 열정이다.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안톤 루빈시타인은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자기가 알고, 이틀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라고 했다. 규칙적인 생활로 알려진 철학자 칸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글을 썼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7시까지 글 쓰는 걸 죽기 전까지 지속했다. 문제는 목적지에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그 목적지가 어디냐이다. 완벽한 사람이 아닌 열심인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