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올 3분기 국내 주요 건설사 중 현대건설이 가장 높은 온라인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GS건설과 대우건설·롯데건설이 뒤를 이었다.
24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3분기 국내 주요 건설사 17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국내 주요 건설사 17곳은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건설부문, 호반건설, 한화 건설부문, 중흥(중흥건설·중흥토건), 계룡건설, 코오롱글로벌, 반도건설, 우미건설, 대방건설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건설사 이름’이며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GS건설과 같이 사명에 영어 알파벳이 들어가는 경우 각각 ‘디엘이앤씨’, ‘에스케이에코플랜트’, ‘지에스건설’ 등 한글 표기를 병행해 조사했다.
조사 내용과 관련없는 스포츠 종목, 선수 이름, 각 커뮤니티 채널 내 부동산 도배·홍보성 중복 키워드, 주식 종목, 패션 용어 등은 모두 제외어로 설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3분기 현대건설의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는 6만 5,335건으로 조사 대상 건설사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9월 TISTORY 등에는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타이틀을 따기 위해 현대건설이 포스코이앤씨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이 소유주들의 표심을 얻고자 분양수입 증가 세대당 약 6억 원,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로 현대건설이 대물 인수, 일반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모든 이익 소유주 귀속 등의 전략으로 동일 평형 입주 시 100% 환급받는 개발이익 등을 조건으로 내세운 입찰제안서 내용이 소개됐다.
같은달 뽐뿌,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당월 발생한 모로코 지진과 리비아 홍수에 대해 현대차그룹(현대건설, 기아, 현대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이 총 110만 달러(14억 원) 상당의 구호성금을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8월에는 현대건설이 1억 4천500만 달러(1천850억 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네이버블로그, 모네타 등을 통해 확인됐다.
GS건설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6만 3천187건의 정보량으로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과의 정보량 격차는 2천148건이었다.
지난 9월 네이버블로그의 ‘레*’이라는 유저는 스마트 건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포스팅을 올리면서, GS건설이 업계 최초 자체 앱인 ‘GS 스페이스’로 홈네트워크 건물 AAA등급을 인증받았다는 내용을 전했다.
포스팅에 따르면, 특등급과 AAA등급은 배선 설비, 기기 설치, 배관 및 기타 설비, 사물인터넷(IoT) 확장성 등 100여 개가 넘는 기준들을 만족해야 획득할 수 있다.
모네타 등에는 GS건설의 ‘신기준 1등급 바닥구조’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는 소식이 재조명됐다.
한편 지난 8월말과 9월초에는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업계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는 글들도 관심도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이 4만 189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랭크됐다.
지난 9월 디시인사이드 모노레일 갤러리의 한 유저는 국토교통부가 신규 도입한 민자철도 사업의향서 제출 일정이 마감됐다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철도 민간투자사업 신규 제안에 나섰다는 글을 올렸다. 이 중 대우건설은 인천광역시 내 제2경인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7월 클리앙, 뽐뿌 등에서는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상승한 2천177억 원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이 확인됐다.
이에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와,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이익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이라크와 리비아 등 해외 거점 국가에서의 후속 수주 및 신시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관계자의 포부도 눈에 띄었다.
대우건설이 리비아 홍수 피해에 50만 달러(6억 원)를 지원한다는 소식도 여러 커뮤니티 채널에 공유 형식으로 재조명됐다.
4위 롯데건설은 3분기 2만 6,231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9월 네이버 예산·홍성 지역 카페의 한 유저는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준공식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청정연료 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충남도에 롯데건설·한국남부발전 등이 일조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특히, 롯데건설은 500MW급 열병합발전소의 건설을 맡았으며, 코로나19와 기상이변, 러-우 전쟁 등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도 발전소 건설의 소임을 마무리지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부동산R114 등이 지난 9월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아파트 브랜드로 롯데캐슬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한화 건설부문 ‘포레나’, GS건설 ‘자이’, 포스코이앤씨 ‘더샵’과 함께 상위 5위 내에 들었다는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채널에 공유됐다.
5위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2만 3천308건의 포스팅 수를 나타냈다.
이어 DL이앤씨(2만 795건), SK에코플랜트(2만 424건), HDC현대산업개발(1만 9천992건), 삼성물산 건설부문(1만 7천358건) 순으로 나타났다.
호반건설이 3분기 포스팅 수 1만 5천348건으로 건설업계 톱10에 랭크됐으며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1만 4천215건의 정보량으로 11위에 올랐다.
12위부터 17위까지 각 건설사의 3분기 정보량은 1만 건 미만으로 조사됐다.
중흥이 7천814건의 정보량으로 12위를 차지했으며 계룡건설이 3분기 7천130건의 포스팅 수로 13위를 지켰다.
이어 코오롱글로벌(6천237건), 반도건설(4천905건), 우미건설(4천319건)이 각각 14~16위에 자리했다.
대방건설은 올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3천256건의 정보량으로 17개 건설사 중 가장 적은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