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기상캐스터
[역사속 경제리뷰] 기상캐스터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1.2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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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상캐스터 1호는 이익선 기상캐스터이다.
우리나라 기상캐스터 1호는 이익선 기상캐스터이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기상캐스터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일기예보와 기상정보를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방송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날씨 관련 내용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취재해 보도하는 기상전문기자와는 별개이다.

1990년대까지 방송에서 기상정보 제공자는 중년 남성들이 맡았고, ‘통보관’이라고 불렀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동완 기상통보관이 있었다.

기상정보 얻는 것이 한정적

예전에는 기상정보를 얻는 곳이 TV, 라디오, 신문, 일기예보 전화 서비스 정도였다. 과거에는 CG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기상통보관이 매직으로 등압선을 그려가면서 기상예보를 했다. 등압선을 그려야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점차 CG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문성 수준이 낮아지게 되면서 전문가들이 할 이유가 사라졌다.

아울러 날씨 의존도도 낮아진 것도 한 몫 했다. 과거에는 농촌이나 어촌 등에서는 날씨가 가장 중요한 변수였고, 그것은 도시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시민들에게는 “내일 우산을 챙길까”라는 고민을 할 정도로 일기예보의 중요성이 낮아졌다.

이와 더불어 날씨예보에 있어서 ‘날씨’ 정보만 제공하는 방식에서 각종 생활상식 등 생활정보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일기예보 전문가가 굳이 할 이유가 사라졌다.

이익선 이후

그러면서 여성 기상캐스터가 등장했다. 그 출발점은 1991년 KBS 뉴스광장에서 이익선 기상캐스터가 등장하면서이다.

기상캐스터의 업무는 단순히 방송에서 예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예보 자료를 수집하고,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방송국 CG 담당자에게 CG 의뢰를 해야 한다.

1분이라는 시간 안에 날씨를 전달하는 것이지만 그 준비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기상캐스터가 방송사 공채가 아니라 주로 계약직 또는 프리랜서이다. 이런 이유로 일기예보 뿐만 아니라 예능이나 교양 같은 일기예보 이외의 프로그램에 진출하거나, 광고 촬영 등도 한다. 그것은 프리랜서 신분이기 때문이다.

기상캐스터의 옷은 협찬을 받는다. 이런 이유로 기상캐스터끼리 옷을 돌려 입기도 한다. 즉, A기상캐스터가 입은 옷을 그 다음날 B기상캐스터가 입는다. 이런 이유로 같은 옷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옷이 넉넉해 보이기도 하고 타이트 해보이기도 한다.

기상캐스터는 기상학적인 소양은 물론 일반상식 등도 알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아나운서의 발음과 발성 훈련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전문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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