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2월 7일 비틀즈 미국 상륙
[역사속 오늘리뷰] 2월 7일 비틀즈 미국 상륙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2.07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64년 2월 7일은 비틀즈가 JFK 공항에 처음 도착한 날이다. 이때부터 브리티시 인베이전이 시작한 날이다.

미국 진출을 위해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이 4만달러를 들여 마케팅 캠페인을 벌였고, ‘에드 설리번 쇼’ 출연 계약을 체결한다.

또한 ‘I Want To Hold Your Hand’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빌보드 차트 첫 1위곡이 되면서 미국에서 5백만장이 판매됐다.

이날은 20세기 후반 시작된 날

이날 JFK 공항에 비틀즈가 도착한 것을 훗날에는 ‘20세기 후반이 시작된 날’이라고 표현했다. 수천명이 팬이 몰려들었고, ‘에드 설리번 쇼’는 2300만 가구, 7300만명 이상이 시청했다.

미국인들이 비틀즈에 열광하게 된 것은 1963년 11월 존 F.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나라가 침통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비틀즈 공연은 미국의 흥분감과 가능성을 재점화시켜줬고, 십대들에게 혁명적 사회 변화에 길을 터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즉, 비틀즈는 침울한 미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기성 기득권은 대대적인 반발을 했다. 특히 정부와 종교계의 반발이 극심했다. 미국 이민귀화국은 비틀즈의 미국 공연을 금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들은 모두 실패가 됐고, 기존 기성세대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발심만 더욱 키우게 됐다.

여기에 잭슨빌 게이터볼 공연 당시 관중석 인종 분리를 깨부셨다. 공연장에는 인종 분리가 있었지만 비틀즈는 공연을 거부했고, 결국 비틀즈가 승리를 하면서 인종 분리가 사라졌다.

‘비틀즈 룩’으로 불리는 ‘모즈 룩’은 기존 청교도 문화와 짙은 마초적인 시대상이었던 미국인들의 기존 관념을 깨부셨다.

비틀즈가 식민지 되찾았다

영국은 더욱 열광했다. 영국 언론은 “영국은 미국 식민지를 잃었었지만, 비틀즈가 식민지를 되찾았습니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비틀즈의 영향은 68혁명, 히피, 문화적 자유주의 등 세상을 뒤흔들어 버렸다.

비틀즈는 소련 등 공산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당시 철의 장막 등으로 냉전 시대가 있었지만 소련 등 공산권 청년들도 비틀즈 음악을 들었고, 그들이 기성세대가 됐을 때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소련이 무너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