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최 사장 취임 후 청렴도 평가 낙제점에 이은 인사사고 발생
직원관리 부실에도 올해 채용규모 지난해 3배 이상 늘려
지난해 가스공사의 공채는 47명임에도 비위행위 등 인사관리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올해 3배 이상 채용 규모를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있다. 최근 마약반입 직원 등 기존 직원에 대한 관리부실에 대한 비판이 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 재직하는 20대 정규직 A씨가 지난달 초 경찰에 구속됐다. 국제우편을 통해 회사 기숙사로 마약을 반입하려다 세관과 경찰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가 자신의 회사 사무실에도 마약을 상당량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하면서 파문은 더욱 커졌다. 사건을 인지한 가스공사는 A씨에 대해 지난달 22일 무보직 발령을 냈다. 이런 가운데 가스공사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올해 160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마약 파문이 일면서 과연 최연혜 사장의 가스공사가 3배 이상의 신입직원을 채용해서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2022년 12월 취임 최연혜 사장, 인사관리 낙제점
최연혜 사장은 지난 2022년 12월 가스공사 사장에 취임했지만, 청렴도에서 낙제점을 받는 등 인사관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가스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으면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낙제점을 받았다. 또, 지난해 내부 현장감사에서만 성비위를 포함한 400건의 각종 문제점이 적발됐다. 가스공사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한 ‘2023년 연간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32차례의 실지(현장)감사를 통해 414건을 처분했다. 이 가운데 400건은 비위 등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28명이 징계를 받는 등 166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재정상 조치는 2억 5천 만원, 개선·권고·통보 등 제도개선 요구는 124건이었다. 징계처분을 받은 28명을 보면 출장여비 정산 부적정 등 성실의무 위반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성비위 1명, 직장내 괴롭힘 4명, 음주운전을 비롯한 기타 3명 등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8명 등이었다. 이 밖에 무단결근과 영리업무금지의무 위반이 각각 2명이었고, 청렴의무 위반도 1명 포함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규 채용을 3배 이상 늘린다는 소식과 함께 마약 적발 사태가 발생하면서 과연 신규 채용 인원에 대한 인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최연혜 사장이 이끄는 가스공사가 3배 이상 늘어난 인력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