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재지원자에 '긍정적' 평가
기업 10곳 중 6곳, 재지원자에 '긍정적' 평가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6.12.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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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구직자들 대부분은 자신이 지원했던 기업에서 탈락한 경우 재지원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 이유는 재도전을 해도 다시 탈락할 확률이 높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은 채용 시 한 번 탈락시켰던 지원자가 재차 입사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512명을 대상으로 '한 번 탈락한 구직자의 재지원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56.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재지원자에 대해 긍정적인 이유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 목표가 확고한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42.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해서 30.3%, 소신 있는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 24.5%, 안타깝게 떨어졌을 수 있어서 23.8%, 부족한 점을 개선했을 것 같아서 21%, 오래 일할 것 같아서 14.8%, 애사심이 높을 것 같아서 8.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기업에서 재지원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채용 진행 시 재지원 여부를 별도로 파악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었다.

실제 채용 시 재지원자가 있었던 기업은 53.1%였으며, 재지원자가 있었던 채용 형태는 신입·경력 둘 다 43.4%, 신입 채용 32.4%, 경력 채용 24.3% 등으로 조사됐다.

또 재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증가 추세'라는 응답이 25.7%로 '감소 추세'인 8.8% 보다 3배 가량 많았다.

그렇다면 재지원 여부가 합격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합격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지원자를 최종 합격시킨 경험이 있는 기업들의 81.5%가 재지원 사실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재지원자가 있을 때 물어볼 질문으로는 '재지원한 이유'가 60.7%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밖에 지난 지원과 비교해 달라진 점 29.5%, 지난번 탈락 원인과 극복 과정 19.5%, 입사 후 포부 10%, 또다시 탈락할 경우 재지원 의사 7.8% 등이 있었다.

아울러 재지원 여부를 구직자가 먼저 밝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는 것이 낫다'는 답변이 60.9%로 '숨기는 것이 낫다' 3.1%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기업 한 인사담당자는 "재지원 사실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보다도 확고한 입사의지를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어필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과정을 보여주면 기업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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