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8월 28일 마틴 루터 킹 ‘I Have a Dream’ 연설
[역사속 오늘리뷰] 8월 28일 마틴 루터 킹 ‘I Have a Dream’ 연설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8.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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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63년 8월 28일은 ‘직업과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이 이뤄졌고,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역사적인 ‘I Have a Dream’ 연설을 한 날이다.

행진 목적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시민적, 경제적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이날 이후에도 계속해서 흑인에 대한 차별이 이뤄져왔고, 지금도 계속해서 흑인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예해방 됐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남북전쟁 당시 공식으로 노예 해방이 됐지만 사회적 경제적 차별은 여전히 존재했다. 특히 미국 남부에서 흑인은 여전히 차별을 받아왔고, 심지어 투표를 하는 것 자체가 금지됐었다.

이에 1960년대 들어서면서 흑인인권 운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민권법안을 1963년 6월 11일 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법안은 공공장소에서 흑인과 백인 간의 분리를 금지하고, 연방 기금이 관여된 모든 곳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학교 인종통합교육을 전진시키는 것이었다.

다만 남부 출신 의원들이 해당 법안을 저지하면서 흑인 인권운동가들은 법안의 통과를 위한 정치적 동력 마련을 모색했다.

워싱턴 행진 기획

이에 1963년 8월 루터 킹은 워싱턴 D.C.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일자리와 자유를 위한 행진을 기획했다. 루터 킹이 기획했지만 ‘Big Six’라 불리는 다른 흑인 민권운동 리더들도 참여했다.

하지만 말콤 엑스는 행진 참여를 거부했다. 그 이유는 킹의 행진을 ‘워싱턴의 희극’이라고 비난했으며, 그가 속해있던 네이션 오브 이슬람은 회원의 참석을 금지했다.

또한 케네디 대통령 역시 킹 행진을 두려워 했다. 킹을 지지했지만 통제되지 않은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키지 않을까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행진 참석자들은 고용차별 근절, 최저임금 지급, 공립학교 차별 철폐, 인종차별적 경찰 채용 금지 등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날 행진에서 루터 킹은 17분 분량의 연설을 했다.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즉흥연설의 순간에 환호가 터져 나왔고, 오늘날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명연설이 나왔다.

케네디 대통령의 우려와 달리 시위는 평화롭게 마무리 됐고, 루터 킹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고, 결국 연설로 인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I Have a Dream’ 연설은 오늘날에도 회자가 될 정도이고, 노래 등의 소재로도 사용될 정도로 유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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