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집필한 대하소설이다. 뒤마는 삼총사를 만들고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집필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현대 복수물의 기원이 되는 작품이다. 19세기에 쓰여졌지만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스케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대 복수물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드몽 당테스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는 프랑스 무역회사의 젊은 항해사였다. 선장 승진을 앞두고 약혼녀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인생 절정기를 맞이하려고 했지만 친구들이 이를 시기하고 나폴레옹의 편지를 빌미로 당테스를 함정에 빠뜨리고 정치범들의 감옥인 ‘이프 성채’에 억울하게 수감된다.
감옥에서 파리아 신부라는 인물을 만나 학문과 귀족으로서의 소양을 배우고 이탈리아 추기경이 숨겨둔 보물의 장소를 듣게 된다. 겨우 탈출에 성공한 당테스는 몽테크리스토섬에서 보물을 찾고, 몽테크리스토 백작 신분으로 프랑스로 돌아와 원수들에게 복수를 한다.
이것이 주요 줄거리다. 이 과정에서 독자에게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을 많이 집어넣었다. 무엇보다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독자들에게 유발한다.
현대 복수물의 기틀 마련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현대 복수물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복한 출발을 했지만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에 의해 좌절을 겪고,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부활을 해서 복수를 하고, 구원을 얻는 권선징악의 기본적 구조를 갖췄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문화콘텐츠 중 복수극의 기본틀을 유지하게 됐다. 오늘날 복수극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만큼 이 소설이 갖는 플롯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오늘날의 복수극 중 일부는 ‘복수의 허무함’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재산과 신분 상승 그리고 복수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현대 복수극의 기원이 된 것은 당테스라는 인물의 인생 역전과 맞물린다. 항해사로 잘 나갔지만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에 의해 좌절되면서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야 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재산과 신분 상승을 이뤄낸 후 백작이 됐고, 그리고 그 신분과 재산을 무기로 통쾌한 복수를 한다는 설정은 오늘날까지 독자들에게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들기 충분하다.
사실 복수가 가능한 것은 그만큼 재산이 있어야 하고, 높은 지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의 복수는 복수가 아니라 몸부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현대인의 신분 상승의 꿈, 일확천금의 꿈 등과 더불어 통쾌한 복수를 꿈꾸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