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제약리뷰] 대웅제약‧HK이노엔‧동성제약‧삼진제약
[오늘의 제약리뷰] 대웅제약‧HK이노엔‧동성제약‧삼진제약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09.11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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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대웅제약은 정부지원 과제의 일환으로 새로운 독감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새 독감치료제는 타미플루의 내성문제를 해결하고 복약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회로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HK이노엔은 화이자제약과 신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동성제약은 겔 타입 소염진통제 제품의 판매처 증가에 힘입어 옥외광고에 나섰고, 삼진제약은 경구용 항응고제 ‘엘사반 정’을 출시하며 순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웅제약 용인 연구소.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용인 연구소.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10회→1회 복용, 내성 극복한 ‘원샷’ 독감 치료제 개발한다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서울대학교 화학부 이연 교수 연구팀과 함께 새로운 독감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이른바 ‘타미플루’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성분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복약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회로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연구명은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항바이러스제 개발’이며,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선정됐다.  

오셀타미비르에 대한 내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08년 노르웨이에서 오셀타미비르에 내성을 가진 독감 A(H1N1)형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내성사례가 지금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변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해 오셀타미비르의 유사체인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Guanidino Oseltamivir)’라는 화합물에 주목했다.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와 잘 결합되지 않는데 ‘구아니딘기’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 효소와 강력한 전기적 상호작용으로 바이러스와 뛰어난 결합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기존 오셀타미비르가 무력했던 변이 바이러스(H274Y, H275Y)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더욱 광범위한 변이 바이러스에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에도 대응 가능한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기대된다. 해당 물질은 생체이용률이 4%대로 매우 낮은 한계가 있었지만, 대웅제약과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프로드럭(Prodrug) 기술을 적용해 생체이용률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프로드럭은 약물이 더 잘 흡수되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약물의 구조를 바꿔주는 기술이다. 해당 신규 화합물은 세계 최초이며, 서울대학교와 한국화학연구원의 동물실험 단계에서는 거의 100%에 가까운 생체이용률을 보였다. 
 
복용 횟수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대표적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는 5일 동안 10회를 복용해야 했으나, 대웅제약이 연구하는 약물은 단 1회 복용으로 해결 가능하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된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기존 치료제의 경우 5일 10회 복약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번 신규 화합물은 한번만 복용하면 되므로 실제 치료효과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로부터 3년간 약 20억원의 연구개발비 지원을 받는다. 대웅제약은 대웅바이오, 서울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등 최고 전문기관들과 협업해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완제품 개발 및 임상약 생산·허가를, 대웅바이오는 원료 합성법 개발 및 GMP 생산, 서울대학교는 물질 개발, 한국화학연구원은 생체 외(in vitro), 생체 내(In vivo) 효력 및 독성시험을 담당한다.
 
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장은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백신과 치료제가 듣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라며 “대웅제약은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감염병 예방부터 치료‧관리까지 전 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구축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HK이노엔의 곽달원 대표(오른쪽)와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의 곽달원 대표(오른쪽)와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
한국화이자제약과 신규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 체결

HK이노엔(대표이사 곽달원)은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과 신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기념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0일 한국화이자제약의 단회용 신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제이엔원주(브레토바메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 공급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기념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행사는 HK이노엔 곽달원 대표,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협약에 기여한 양사 유관부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은 이달부터 한국화이자제약의 신규 코로나19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인 고위험군(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을 제외한 일반인 대상인 민간공급 제품에 대한 국내유통을 담당한다. 양사는 긴밀한 유통 협력을 통해 신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미나티제이엔원주’는 코로나19 JN.1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항원이 발현되도록 설계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다. 12세 이상에서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예방을 목적으로 희석없이 0.3ml를 1회 근육주사로 투여한다. 코미나티제이엔원주는 지난달 30일 식약처에서 허가 승인됐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유통 파트너십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원활하게 공급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은 “백신 유통 관련 폭넓은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해온 HK이노엔과 유통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민간 유통 시장에도 원활하게 코로나 19백신이 공급돼 더 많은 환자가 적시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록소앤겔 롤온' 제품 관련 광고. /사진=동성제약
'록소앤겔 롤온' 제품 관련 광고. /사진=동성제약

#동성제약
‘록소앤겔 롤온’ 출시 한달 만에 판매처 급증…옥외광고 캠페인 나서

동성제약(대표이사 이양구)은 국내 최초 록소프로펜 겔 타입 소염진통제 신제품 ‘록소앤겔 롤온’이 출시 1개월 만에 판매처 5000곳을 돌파했다며 이에 힘입어 옥외광고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 록소앤겔 제품이 골프‧테니스 엘보우에 고통을 겪는 이들을 주력한 제품이었다면 이번에 출시한 롤온 타입은 피부에 직접 바르기 편하고 손에 묻지 않는 등 편의성을 개선해 직장인‧주부‧학생 등 바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제품이다.  특히 요통과 어깨 결림에 따른 어깨 통증, 관절통, 근육통 뿐만 아니라 건초염과 타박상, 염좌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이 강점이다. 동성제약 록소앤겔은 현재 옥외광고 캠페인에 나섰다.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이동객이 많은 서울 센트럴시티 고속터미널과 평소에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역사에 옥외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 증가와 신제품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배우 남궁민과 3년 연속 모델 계약을 체결하며 브랜딩에 힘을 실었다.
엘사반 정. /사진=삼진제약
엘사반 정. /사진=삼진제약

#삼진제약
경구용 항응고제 ‘엘사반 정 2.5/5mg’ 출시…순환기 시장 공략

삼진제약(대표이사 최용주)은 자사 생산 완제 의약품으로 Factor Xa 억제제인 경구용 항응고제(NOAC) ‘엘사반 정’ 2.5mg과 5mg을 출시했다.  ‘엘사반 정’은 Xaban계열 약제로, 심방세동 환자의 혈류속도 저하로 인해 발생되는 혈전 생성을 억제해 이로 인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에서의 위험을 낮춰준다. 리얼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엘사반 정’의 성분 ‘아픽사반’은 기존의 항응고제인 ‘와파린’ 대비 효능은 동등 이상, 출혈 발생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약동학적으로 다른 NOAC 제제보다 상대적 신장 배설율도 낮아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의 사용 부담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특히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을 동반하거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PCI)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의 치료에 ‘아픽사반’과 ‘클로피도그렐’ 병용 투여시, 와파린 투여군 대비 출혈 위험도가 낮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심방세동 유병률은 2060년 국내 인구의 5.8%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제 치료 비율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심방세동은 증상 그 자체보다 혈전에 의해 발생하는 뇌졸중과 전신색전증 같은 합병증이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에 위험도에 따른 적절한 항응고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엘사반 정은 기존 항혈전제 라인업인 ‘플래리스 정’ 및 ‘리복사반 정’과의 시너지로 순환기 시장에서의 획기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 성장하는 NOAC 시장에서 엘사반 정이 주도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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