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란
먹튀란 ‘먹고 튀다’의 줄임말로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거나 이익만 챙겨서 떠나는 행위를 말한다. 원래 프로야구에서 사용한 용어였다. 고액 연봉을 받고 계약한 선수가 형편없는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킨 뒤 팀을 떠나는 것을 일컫는 속어였다. 하지만 이 먹튀라는 단어가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6년 10월 13일 동아일보 한 기사에서이다. 그러면서 먹튀라는 단어가 보편화됐다. 또한 최근 들어 식당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나는 경우에 ‘먹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음식점에서 먹튀를 한 경우 민사상 채무 불이행, 형사상 경범죄에 해당한다. 다만 상습적일 경우에는 사기죄에 해당한다. 정치권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 기간 중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경쟁후보에게 후보 사퇴의 대가로 뇌물을 준 혐의로 교육감직을 박탈당하고 구속됐다. 이때 국고로 보조받은 선거보조금 35억을 추징당했으나 선관위의 압류가 들어오기 전에 황급히 아파트를 팔아치웠고, 다른 아파트 1채 역시 압류집행 전에 제3자에게 명의이전을 시켰다. 이에 당시 국회에서는 ‘곽노현 먹튀 방지법’이 발의가 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먹튀’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경제계에서 먹튀의 대표적 사례로 꼽는 것은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자동차 인수였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후 쌍용차가 보유하고 있던 각종 기술들을 빼돌린 후 법정관리 신청을 해 경영권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