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최근 3년간 아파트 화재로 매달 3명 정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파트 중 65%는 전 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설치돼 있더라도 31%만 정상 작동되고 있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운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화재 현장 조사서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21∼2023년 사망자가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93건이었고, 사망자 108명, 부상자 88명이 나왔다.
또한 전국 아파트 4만3천208개 단지 중 전 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만391개 단지(23.5%)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 것은 1990년 6월이 처음으로, 당시 16층 이상 아파트는 16층 이상의 층에 의무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전국 아파트 단지 65%(2만8천820개)가 전 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다.
스프링클러는
스프링클러는 물을 뿌리는 장치로 화재, 농업, 조경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스프링클러의 주요 용도 중 하나가 바로 화재 진입이다. 만약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면 초고층 건물이 세워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그것을 진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초의 스프링클러는 17세기초 앰브로스 고드프리라는 화학자가 상품화한 것이다. 화재가 나면 물통이 파괴되면서 물이 방출되는 단순한 구조였다.
그러다가 19세기 초 배관을 이용한 스프링클러 설비는 존 캐리에 의해 발명됐다. 평시에 밸브가 닫혀 있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밸브가 개방돼 물이 공급되는 원리였다. 다만 오작동이 많았고, 밸브가 고착화되면서 실용성에 문제가 많았다.
19세기 중반 파이프에 구멍을 내 다공관으로 된 스프링클러 설비가 개발됐다. 또한 물이 방사되면 천장에 부딪혀서 분산됐다.
또한 1874년 헨리 파믈리에 의해 스피링클러 헤드를 발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스프링클러의 기술이 개발되면서 점차 발전을 거듭했다.
다만 초기 스프링클러는 주로 섬유공장 중심으로 설치됐다가 1970년대 들어서 인명보호가 중요하면서 주거용 스프링클러 설비가 개발됐다.
스프링클러는 초고층 건물로
초고층 건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엘리베이터’ ‘에어컨’ 그리고 ‘스프링클러’다.
엘리베이터는 사람과 물자를 낮은 층에서 높은 층으로, 높은 층에서 낮은 층으로 이동을 시킬 수 있게 만들었다.
에어컨은 인구가 과밀집돼도 쾌적한 기온을 만들어 쾌적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든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스프링클러는 높은 층에 살아도 화재로부터 살아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 때문에 초고층 건물을 만드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