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성인남녀 10명 가운데 3명은 신조어로 인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3534명을 대상으로 '2017년 신조어 점검'이라는 주제의 설문 결과 '신조어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36%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성인남녀에게 ‘신조어를 익혀야겠다는 의지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 질문에 '의지가 없다'는 응답자는 무려 42%에 달했다. '의지가 있다'는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성인남녀들은 신조어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지만, 신조어를 꼭 배워야겠다는 의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성인남녀들은 신조어들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2016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많이 검색된 신조어 중에 알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라는 질문에 '츤데레(앞에서는 무심한척 하지만 뒤에서는 챙겨주는 사람)'가 17%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리즈시절(가장 좋았던 전성기)' 16%, '현피(온라인 상에서 만난 사람과 실제로 만나 싸우는 행위)' 13%, '어그로(온라인 상에서 사진·동영상을 올려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11%, '하드캐리(팀워크가 중요한 스포츠/게임에서 활약하는 것)' 11%,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10%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성인남녀들에게 신조어 테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보여준 다음, 알고 있는 단어를 선택하게 한 결과 응답자들은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쁨, 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ㅇㅈ(인정의 초성어)가 11%로 그 뒤를 이었고, 'ㅇㄱㄹㅇ(이거레알의 초성어)', 갠소(개인 소장의 축약어), 취존(취향 존중의 축약어)이 각각 1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