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우리나라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채용에서 학벌 평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 같은 조사에서 10곳 가운데 6곳이 채용에서 학벌 평가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3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04곳을 대상으로 ‘학벌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0.9%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업무 능력과 크게 연관이 없어서(71.9%, 복수응답)’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선입견으로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서(34.6%)’, ‘다양한 인재를 선발할 기회를 놓쳐서(25.9%)’, ‘연봉 등 지원자의 눈높이가 높아서(17.8%)’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신입 채용 시 출신학교를 기재하도록 하는 기업(249개사)의 36.5%는 채용 평가에 학벌이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의 대부분인 74.7%는 ‘(학벌이 좋은)지원자를 더 꼼꼼히 평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학벌이 좋은 신입사원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9.5%가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만족도가 높다’는 29.6%, ‘오히려 만족도가 낮다’는 10.9%를 기록했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74.4%(복수응답)가 ‘업무 습득력이 빨라서’라고 답했다. 반대로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업무 습득력에 큰 차이가 없어서(58.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 외에도 ‘자만하고 성실하지 못해서(21%)’, ‘조직에 잘 융화되지 못해서(20.1%)’, ‘원하는 게 많아서(15.9%)’ 등의 답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