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이후 지난 12일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자, 이른바 진박계(진짜박근혜계)들이 지지층 결집에 본격 나서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13일 오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고 박 전 대통령과 회동했다. 같은 시각 김진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도 사저로 복귀한 날, 진박계 의원들은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향후 검찰 수사 등을 대비해 각자 분야를 나눠 박 전 대통령을 계속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총괄 업무를 맡고, 윤상현 의원과 조원진 의원, 이우현 의원은 정무 분야, 검찰 출신인 김진태 의원이 법률 분야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대출 의원은 수행, 민경욱 의원은 대변인 역할을 맡아 언론 대응을 담당할 예정이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이심전심으로 모인 거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정치적 확대 해석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조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무슨 의도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물론이고 서청원 의원이나 최경환 의원 모두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서·최 의원이 총괄 역할을, 조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정무 역할을, 김진태 의원과 민경욱 의원이 각각 법률·공보 역할을 맡기로 했다는 것은 실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역시 “각자 자기 입장에서 박 전 대통령을 자발적으로 도와 의리를 지키겠다는 것일 뿐, 박 전 대통령이 무슨 ‘지시’를 내린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하던 날 사저 앞에 도열해 박 전 대통령을 영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