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고용노동부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취약사업장을 대상으로 노·사 자율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노·사 안전보건관계자로 구성된 점검반을 편성해 연휴 직전(9.7.〜9.13.) 및 직후(9.19.〜9.23.)에 대규모 건축현장(2208곳), 화학·조선·철강업(994곳) 등 총 3974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유도하고, 지방관서에서는 사업장의 이행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연휴기간 중에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비상대응 체계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본부와 48개 지방노동관서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본부, 27개 지역본부·지사 등에 2인 1조로 상황담당자를 지정, ‘위험상황신고실’을 운영해 24시간 신고 체제를 구축·운영 하는 등 추석연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속·정확한 사고원인 파악 및 대응을 위해 관련 유관기관(경찰청, 소방서)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추석연휴 기간에 경북 구미 구미산단 내 화학제품 및 화장품을 제조하는 회사 공장에서 탱크로리에 든 불산 원액을 혼합기로 이송하던 중 불산이 누출돼 인명피해(5명 사망, 18명 부상) 외에 인근지역에 물적피해(농작물 및 가축 등)를 초래한 바 있다.
박화진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연휴 들뜬 분위기에 편승하여 안전보건의식이 느슨해지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연휴 기간 가동을 중지했던 기계·시설·설비 등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국장은 “위험상황신고 대처 등 24시간 실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운영하여 산재발생 예방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