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9일 북한이 미국의 괌 기지를 중·장거리 미사일로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하자 여야가 한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하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북한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제는 전쟁불사 발언을 그만두고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UN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무력도발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미국 영토 폭격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안보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국가안보에 저해되는 그 어떠한 행동도 삼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런 와중에 우리 정부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뭘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것이 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운전석’인가”라고 반문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미국, 일본 정상과 통화했다고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코리아 패싱’이 실제 일어나지 않도록 대북관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아무리 대북제재 결의에 강한 불만이 있더라도 어찌 감히 같은 민족에 '불바다'란 막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한민족 시조 단군왕검께서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그분의 눈이 왕방울이 되어 큰화를 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북한과 미국이 강대강 대결로 치닫는 와중에 우리가 미국과 같은 입장에 선다면 북한으로선 우리와 대화할 필요성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수차례 강조했듯이 평화적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 양자의 중간에 서서 제3의 길로 인도하는 지혜를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