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맥도날드가 ‘햄버거병’ 이슈에 이어 식중독균까지 발견돼 연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6개 패스트푸드 업체의 24개 제품과 5개 편의점 업체의 14개 제품 등 총 38종의 햄버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g 이하) 보다 3.4배 높게 검출됐다.
맥도날드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모든 햄버거에서는 몸에 해로운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지 않았다.
조사 대상 패스트푸드 업체는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KFC, 파파이스 등이며, 편의점 업체는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씨유, 위드미, GS25 등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먹으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번 조사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뤄진 것으로, 햄버거병을 일으키는 장출혈성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맥도날드의 경우 서로 다른 2곳의 매장에서 빅맥과 불고기버거를 각각 2개씩 조사했다. 불고기버거 2개 가운데 1개에서만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 이상 발견됐으며, 나머지 3개 햄버거에서는 유해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맥도날드는 소비자원의 검사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소비자원은 실제 사용 조건에서의 정당한 안전성 조사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초 어린아이가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고 신장 장애가 발생했다는 피해가족의 고소에 따라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