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 수가 115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2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이 백만장자 수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주가 강세 등의 영향이란 분석이다. 8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의 '2017 세계 부(富) 보고서(WWR)'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 가능 자산을 100만 달러(약 11억5천만원) 이상 보유한 백만장자(HNWI)는 총 1천650만명으로 전년 대비 115만명(7.5%)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63조5천억 달러로 전년 대비 8.2% 늘면서 2015년까지 5년간의 평균 증가율(6.5%)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부유층의 보유자산은 오는 2025년 100조 달러를 넘어서며 106조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캡제미니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의 자산이 늘어난 것은 자산관리자에게 맡긴 자산의 투자 수익률이 24.3%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금융자산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만장자의 93.2%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이익을 얻었다고 답했으며 손실을 봤다는 응답은 5.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479만5천 명)과 일본(289만1천명), 독일(128만명), 중국(112만9천명) 등 상위 4개국이 1009만5천명으로 전체의61.1%를 차지했다. 하지만 신규 백만장자 가운데 이들 4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81%에서 지난해 59%로 급감했다. 백만장자 증가율 면에서는 러시아가 19.7%로 가장 높았고, 네덜란드(13.7%), 인도네시아(13.7%), 노르웨이(13.2%), 태국(12.7%), 스웨덴(12.6%), 대만(11.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백만장자 수가 20만8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5천명(7.8%) 늘어나며 2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의 백만장자 수 순위는 인도(21만9천명)에 이어 1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