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통합 외치던 安, 속도조절
바른정당과 통합 외치던 安, 속도조절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7.10.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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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공유 수준에서” 호남 반대 여론 예상보다 커 ‘부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 통합 추진에 속도조절을 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당내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커진 데 따른 부담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1주일 간 통합과 연대의 시나리오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는데, 정치적 모색의 차원을 넘어 갈등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말들도 오갔다”며 “우리 모두가 더 강해지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므로 그럴 이유가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안 대표는 이어 “국민의당이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을 기반으로 중도개혁의 구심력을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이 공유되는 수준에서 연대의 수준을 결정할 것이고, 뜻을 모아 혁신과 승리의 전략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중진과의 만찬에서도 나왔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과 정동영 의원이 반발감으로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원외 지역위원장과 총회를 갖고 7시간 이상 토론한 바 있다. 지역위원장들은 당내 응집과 바른정당과의 통합, 내년 지방선거, 정책 논의 등을 나눴다. 특히 통합과 관련해선 이 과정에서 고성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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