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대학생들이 스스로 매긴 자신의 행복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6.6점을 기록했다. 특히, 대학생들은 행복을 위해서는 ‘건강’보다 ‘재산’이 더욱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1071명에게 ‘행복’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행복의 조건으로 ‘감사하는 마음, 긍정적인 마인드’를 1위에 꼽았다.
이어 2위는 16.2%의 응답을 얻은 ‘재산 및 경제력’이 차지했다. 지난 2013년 알바몬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던 건강은 12.3%의 응답을 얻으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 외에 ‘뚜렷한 목표(9.4%)’, ‘자아성취(8.9%)’도 행복의 조건 5위 안에 꼽았으며, ‘연인(7.4%)’, ‘대인관계(5.6%)’, ‘직업(3.0%)’, ‘화목한 가정(2.6%)’ 등이 행복의 조건으로 거론됐다.
또 성별에 따라 행복의 조건을 꼽는 데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남녀 모두 행복의 조건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1위에 꼽은 것은 다름이 없었지만 이를 꼽는 비중에 있어서는 여성이 33.8%로 남성(22.6%)에 비해 11%P 이상 크게 앞섰다.
특히, 남학생은 1위로 꼽은 ‘감사’와 2위 ‘재산(18.9%)’ 간의 비중 차이가 약 4%p에 그쳤으며, ‘건강’은 ‘뚜렷한 목표(12.9%)’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아울러 ‘떠올리기만 해도 행복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학생의 86.8%가 ‘있다’고 답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사람으로는 ‘연인’이 압도적이었다.
남녀 대학생 모두 ‘연인(남 44.0%, 여 37.0%)’을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사람 1위에 꼽았다. 2위에 오른 ‘엄마(19.7%)’와 비교해도 두 배를 훌쩍 넘는 비중이었다.
특히, 3위에 오른 ‘썸남썸녀(12.4%)’와 연인을 합산하는 경우 2위 엄마와의 격차는 32%P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아빠’를 꼽은 응답은 3.1%에 불과해 ‘연예인(8.7%)’ ‘절친(8.2%)’ 보다 적었다. 부모님, 형제자매 등 가족 구성원을 모두 합산해도 26%에 채 미치지 못해 연인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행복점수를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생이 직접 매긴 행복점수는 66.6점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성별에 따른 행복점수(남 68.1점, 여 65.8점)는 큰 의미가 없었던 가운데 ‘떠올리기만 해도 행복한 존재가 있는지’, ‘행복한 기억이 있는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지’ 등에 따라서는 약 20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체 응답군 가운데 행복점수가 가장 높았던 그룹은 뚜렷한 목표가 있다고 답한 그룹으로 69.6점의 행복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행복한 사람이 있다(69.0점), 행복한 기억이 있다(68.4점)이 행복점수가 높은 그룹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행복점수가 가장 낮았던 응답군은 행복한 기억이 없다고 답한 그룹으로 전체 응답군 중 유일하게 50점 미만(48.7점)의 행복점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행복해지는 사람이 없다(50.8점), 목표가 없다(53.4점)고 답한 그룹도 행복점수가 낮은 응답군이었다.
또한 행복의 조건을 무엇으로 삼느냐에 따라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택한 응답군이 84.0점으로 행복점수를 가장 높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산을 행복의 조건으로 꼽은 응답군의 행복점수는 56.8점으로 조사돼 두 그룹간 행복점수의 차이는 무려 27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