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자신을 사회경제적으로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상·중·하)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39.7%가 ‘하’라고 답했다.
‘중’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7.6%, ‘상’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하’ 응답은 지난 2009년 39.8%를 기록한 이후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회조사는 전국 2만5704개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16일부터 6월2일까지 조사한 것이다. 매년 5개 부문을 선정해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부문을 조사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상’, ‘중’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하’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500만~600만원 미만일 때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9.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자식세대가 계층이동을 할 것이란 전망은 과거보다 감소했다. ‘자식세대가 위로 계층이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올해 29.5%로 2년 전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본인 및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지난 2009년 각각 36.4%, 48.2%에서 올해 각각 22.7%, 29.5%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무색해지고 가난의 대물림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