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고 한미 관계를 강조했다.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체제는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국이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전하고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 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은 완전히 군사력을 재구축하고 있고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발전된 무기 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3대 항공모함에는 F-35가 탑재돼 있다”며 “핵잠수함이 적절하게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의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해 메시지를 들고 왔다”며 “이제는 힘의 시대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체제를 겨냥, “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며 “중국,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외교 관계를 격하시키고 모든 무역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에서의 1박2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순방지인 중국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