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의 탄생 비화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티웨이항공이 세 번째로 증시에 입성하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티웨이항공의 매출은 5840억원,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270% 증가했다. 현재의 티웨이항공이 있기 까지 처음이 거창하지는 않았다. 티웨이항공의 모태는 한성항공이다. 한성항공은 지난 2003년 항공기 2대로 설립된 국내 첫 번째 LCC다. 2008년 경영난으로 운항이 중단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현재의 티웨이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012년 12월 예금보험공사와 예림당 컨소시엄(예림당과 포켓게임즈(現 티웨이홀딩스))간의 주식 73.15% 매각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현재이 티웨이항공과 예림당의 인연이 시작됐다.예림당과 티웨이항공의 연결고리
예림당은 지난 1973년 설립된 아동 도서 전문 출판사다. 자회사로는 출판 및 교육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예림아이, 예림디지털, 와이스쿨, 예림융합교육 등 4개의 지분 100%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예림당은 건설용 PHC파일 및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54.6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인수 완료한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에 대한 직접 보유 지분은 11.95%이며, 자회사인 티웨이홀딩스가 지분 81.02%를 보유하고 있다.티웨이항공 상장으로 예림당 기업가치 부각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예림당은 지난해 매출액 6433억원 기준 매출비중은 티웨이항공이 90.9%, 예림당 및 기타 자회사 4.7%, 티웨이홀딩스 4.5% 순으로 티웨이항공의 매출 기여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영업이익 473억원 기준으로 봤을 때는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 비중이 98.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 등 IB업계에서는 예림당에 대해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의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티웨이항공은 올해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며 “심사결과는 6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연말 상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예림당 창업주 나춘호 회장 2세 티웨이항공 경영 전면에 포진
티웨이항공이 예림당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실질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때문에 예림당의 창업주인 나춘호 회장은 현재 예림당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장남 나성훈 씨를 티웨이항공을 지배하고 있는 티웨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티웨이홀딩스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나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나 대표는 예림당과 티웨이에항공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데 이어 티웨이홀딩스의 경영 일선에도 나서게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