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를 선도하고 있는 CJ CGV가 내년 하반기 인천항에 도시재생 문화콤플렉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 19일 인천시에서 주관한 상상플랫폼 운영사업자로 선정돼,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은 도시재생 문화콤플렉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상상플랫폼은 인천항 8부두 옛 곡물 창고를 리모델링해 문화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1978년 건립된 이 창고는 길이 270m, 폭 45m, 전체 넓이 1만2천150㎡ 규모로 기둥과 내벽이 없는 단일 창고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지만, 항만 재개발 계획에 따라 2016년 4월 폐쇄된 바 있다.
CGV가 선보일 상상플랫폼은 CJ그룹이 잘할 수 있는 '문화'를 통해 인천시 및 지역문화단체와 힘을 합쳐 사람들이 모이는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즐기는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꿈을 펼치고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체 전용면적의 20% 이상을 가상현실(VR) 체험관, 워크샵 공간 등 인천 지역 주민과 문화 예술인을 위한 창업·창작 지원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한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들의 연구 개발 공간, 영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 공간, 청년 공예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창작물의 전시 및 판매 공간도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CGV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토토의 작업실' 운영 노하우를 살려 청소년 영화 창작 교육 플랫폼도 조성할 예정이다.
CGV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술 융합 특별관 4DX with ScreenX를 비롯해 CGV만의 기술력이 녹아 든 신개념 최첨단 상영관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영화 관람을 넘어 영화·드라마 제작 현장 체험형 스튜디오와 대규모 공연 및 전시 공간을 마련해 CJ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문화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놀이시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인테리어 또한 지붕 일부와 건물 간 통로에 유리 파사드 등 투명 자재를 적절히 활용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고 서해의 탁 트인 풍경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리뉴얼 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오션뷰를 만날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 파티쉐가 있는 베이커리 카페, 월미산 방면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바 등 F&B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공간을 구성했다.
CJ CGV 서정 대표는 "그룹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을 기반으로, 인천시와 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 인재 채용 및 청년 창업 지원 등의 일자리 창출,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항을 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는 동시에 컬처플렉스를 선도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또 한번의 문화 혁신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