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하 칼럼] 일본 여행시 준비가 필요한 것들
[이주하 칼럼] 일본 여행시 준비가 필요한 것들
  • 이주하 사진작가
  • 승인 2024.10.31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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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특별히 여러분들은 일본 여행을 할 때 다른 나라 갈 때와 다르게 더 준비해 가는 물건이 있으신 가요? 당연히 여권이나 엔화는 당연히 준비해서 가지만, 일본만의 특수성으로 더 준비해 갖고 가면 유익한 것들이 있습니다. 첫번째 준비해 가야 할 것은 동전 지갑입니다. 여성도 물론이지만 남성도 준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아직도 카드를 안 받는 곳이 많고, 현찰로만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 많기 때문에, 물건을 구매를 한 뒤에 받은 거스름 동전을 담아야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는 동전들을 우습게 보고 호주머니에 넣어 두게 되면, 호주머니도 무겁거나 와 꺼낼 때도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러니 동전 지갑을 준비하여 거스름 동전을 받게 되면, 즉시 이곳에 넣어 두고 다시 물건을 사거나 음식점에서 식사비 정산 시 이 동전 지갑을 이용하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가 동전 지갑을 들고 다니면 아주 좀스럽게 보이지만, 일본에서 만은 예외입니다. 이 동전지갑을 준비 안 하면 일본을 다녀오면 동전만 잔뜩 남게 되고 이것은 집안에 이곳저곳에서 뒹굴게 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면 좋은 것은 손수건과 마스크입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기온이 높아 땀이 평소 한국보다 더 자주 나게 됩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같이 가벼운 손수건보다는 두툼한 손수건을 준비해서 가야 땀을 닦을 수가 있게 됩니다. 평소 땀이 많은 사람은 두툼한 손수건을 여러 장 준비하여 땀을 닦고, 호텔이나 숙소에 들아오면 이것부터 세탁하여 말려서 다음날 다시 이용하면 됩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일본의 지역적 환경상 마스크는 꽃가루 알레르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역할도 하게 되니, 언제든 봄, 여름, 가을에 일본을 방문할 때에는 마스크는, 나 같이 알레르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나를 지켜주는 물건의 하나가 됩니다. 또 중요하게 준비할 게 더 있는데 일본인들은 집안에 들어오는 신발장이나 현관문 앞에 작은 비닐 봉투를 평소에 두고, 지진이 나는 비상시에 이걸 들고 재빨리 대피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여권 같은 신분증과 비상금을 둔 지갑을 넣어둔다고 합니다. 저도 몇 년 전 일본의 호텔에서 밤에 잠을 자는데 지진이 일어나서 너무 놀란 나머지 잠옷 바람으로 무조건 호텔 밖으로 달려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경황이 없었으므로 아무것도 안 들고 뛰어나갔습니다. 다행히 지진이 무사히 수습되어 다시 올라가서 잤지만 이러면 안된다고 합니다. 만일을 대비해서 자기 여권이나 지갑 등 중요한 필수품을 가지고 대피해야 한다는데, 이럴 때를 대비하여 준비해간 비닐 백에 여권과 지갑 등을 담아 머리맡에 두고 자다가 비상시에 이걸 들고 바로 대피해야 합니다. 만일 지진이 일어나면 그때부터 여권이나 지갑을 찾는다고 허둥대지 말고 이 비닐백만 갖고 재빨리 피신을 하면 됩니다. 이런 불안한 나라를 왜 여행을 하냐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인들도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을 관광하고 사진이나 눈에 담으려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일본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옆에 앉은 젊은이들에 왜 동남아시아 말고 일본을 가는지 물어보니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비용도 싸게 들고 가깝고, 또한 선진국이기에 무언가 배울 것이 있을 것 같아 간다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 젊은 친구는 입사 지원하려는 기업을 위해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간다는 분들도 있어 요즘 젊은이들이 무작정 일본에 놀려고 가는 것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할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일본을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은, 남자들이 잘 지키지 못하는 점이지만 깨끗하게 소변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화장실에 들어가 보면 남자들 소변기 주위에는 오줌을 흘리는 분들로 인하여 젖어 있기 마련입니다. 남자들의 소변을 보는 습관상 이것은 잘 개선이 안되는 점이기에 항상 소변기 앞에는, “한발 더 가까이 오시오”는 안내 글부터 “남자가 흘리는 것은 눈물 뿐이 아니니 조심을  하세요”는 안내 글까지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가서 보면 소변기 주위에 오줌이 떨어져 있는 걸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흘린 오줌을 직접 휴지로 닦아내는 일본 남자분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런 걸 잘 지키는 습관을 가진 나라이기에 나는 일본에 가면 한국보다 두배는 더 신경을 써서 나도 흘리지 않도록 주의를 합니다. 일본의 유명 관광지 같은 곳은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어, 다른 곳보단 이런 점이 잘 지켜질 수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항상 들어와 주기적으로 닦아주어 소변기 주변의 청결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한국에서도 소변기 주변이 깨끗해지도록 이런 점을 지켜 나가는 예절을 모두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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