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리더십’ 이해찬, 민주당 대표되다
‘강한 리더십’ 이해찬, 민주당 대표되다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8.08.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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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 정책 추진 강조
출처=더불어민주당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결과 ‘강한 리더십’을 강조했던 이해찬 의원을 당 대표로 선택하면서 향후 야당과의 관계설정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호 3번 이해찬 의원은 40%의 가중치를 배정받은 대의원투표에서 40.57%, 40%를 반영하는 권리당원 ARS(자동전화조사)에서 45.79%를 얻는 등 전체 득표율 42.8%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국민여론조사에서는 44.03%를 확보했고 당원여론조사에서는 38.20%의 지지를 확보했다. 송영길 후보의 전체 득표율은 30.7%, 김진표 후보는 26.3%에 머물렀다.
이 신임 당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문재인정부의 핵심정책인 적폐청산과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 신임 대표는 “문재인정부는 차상위 계층과 청년층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어 4만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문재인정부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겠다. 국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다”면서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4~5명의 대통령을 더 배출하는 ‘집권 20년 전략’을 재강조하면서 야당과의 충돌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보수의 정치공세를 단호히 막아낼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당정청 협력은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 사실상 협치 보다는 당정청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는 관측이다.

이해찬호의 과제는?

이 신임 대표에 대해 유권자들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당-정-청 조율을 통해 민생/경제/평화체제 등 난제를 해결하며 ▲국정 이해력과 경륜, 갈등조정 능력 등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해찬 신임대표 앞에 놓인 과제가 많다. 내부적으로는 경선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당을 통합해야 한다. 봉합에 그치면 차기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번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당 주류인 친문(親문재인) 계파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진문(眞文)' 경쟁을 벌였다. 특히 친문 주류 의원들의 비공개 모임인 부엉이모임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친문패권주의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논란이 됐다. 최근 고용 쇼크와 부동산 급등으로 지지층이 이반하면서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50% 중반과 30%대로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혁신성장을 위한 은산분리 완화 등 규제 완화를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은 개혁 의지 약화로 보고 반발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성장의 성과 대신 부작용이 먼저 가시화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유입된 중도보수층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당·대통령 지지율을 회복해 차기 총선까지 승기를 이어가려면 당이 정권의 문제를 비판하고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수평적 당청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대외적으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전략적 협치나 연정을 통해 야당의 협조를 얻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야당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문재인 정부 성공도 개혁입법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연정 대상으로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꼽힌다. 그렇지만 내년은 여야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선명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 야당과 협치를 이룰 정치적 선택지가 적은 편이다. 여기에 이 대표는 7선 경력을 쌓아오는 동안 강성 이미지가 뚜렸하며,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많다. 경선 과정에서 보수 궤멸을 언급해 야당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돌파구로 제시한 이 대표는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겠다. 국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다”며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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