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개 LCC 추가로 경쟁 더욱 치열해질 듯
국내 LCC들, 신규 항공기 대거 도입
중장거리 신규 노선 발국에 적극적
더 멀리 날 수 있게 된 항공사들은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적극적으로 발굴 중이다. 기존 국내선과 일본, 중국, 태국 방콕 등에 머무르던 취항지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발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지로 확장해 더 긴 노선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이 부산~싱가포르 신규 노선을 발굴해 전세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LCC들은 자사만 단독으로 취항하는 ‘시그니처’ 노선 개발에도 힘쓴다. 특히 최근에는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잇따라 만들고 있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지난 한 해 개설한 21개 신규 노선 중 9개 노선이 12월 한 달 동안 개설됐다. 에어서울도 작년 12월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 삿포로와 필리 핀 보라카이를 잇는 노선을 취항했다.운임 경쟁도 치열
LCC의 경쟁력인 특가 운임 경쟁도 계속 되고 있다. 1월 기준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 2만4700원에, 인천~도쿄 등 국제선 노선을 7만3900원에 판매한다. 티웨이항공은 5만~6만원대에 대구에서 일본 도시로 갈 수 있는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1월 8일부터 부산~제주 편도 항공권을 1만 4500원, 부산~마카오 항공권을 5만5300원에 판매한다.올해 1∼2개 LCC 추가로 경쟁 더욱 치열해질 듯
이렇게 LCC들이 신기종 신노선 발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올해 안에 신규 사업자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LCC 시장에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6개사가 영업하고 있다. 여기에 1분기 중 1~2개 회사가 신규 LCC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에어로K와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필립 등으로부터 LCC 면허 신청서를 받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LCC 간 경쟁 심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사가 가격 경쟁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LCC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가격 인하 정책을 펼 수밖에 없어 한편으로는 소비자에게 유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비용 압박을 느낀 LCC들이 기존 서비스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