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새우깡의 주원료인 군산꽃새우 대신 미국산 새우를 구매하려고 했다가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놀란 농심이 이번에는 인기 장수 스낵 브랜드 ‘꿀꽈배기’에 사용할 국산 아키시아꿀 구매가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심은 한국양봉농협 등과 국산 아카시아꿀 250톤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입고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농심은 1972년 꿀꽈배기 출시 이래로 국산 아카시아꿀만 고집해오고 있고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8천톤으로 스낵업계 최고다.
농심은 국내 양봉 농가로부터 연평균 170여톤의 국산 아카시아꿀을 꾸준하게 구매해오고 있었는데 올해는 꿀 작황이 좋아 예년보다 많은 물량을 계약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군산꽃새우 파동 때문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농심이 최근 48년 동안 원료로 쓰던 군산 국산꽃새우를 미국산 새우로 대체하겠다고 결정을 했다.
그러자 군산 지역 어민들이 반발하고 지역 정치인들도 반발하면서 농심은 화들짝 놀랐고, 결국 군산꽃새우를 미국산 새우로 대체하겠다는 것을 없던 일로 철회했다.
농심 측은 환경오염 때문에 군산꽃새우 불매를 결정했지만 지역 어민과 정가가 반발하고 나설 것이라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서 국산 아카시아꿀을 올해는 더 많이 구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