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파블록의 국산화 환영한다
[사설] 소파블록의 국산화 환영한다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9.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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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해양수산부가 2일 방파제를 보호하고 파도를 저감시키는 ‘소파블록’의 국내기술 육성을 위해 내년 시행되는 시험기공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늦었지만 소파블록의 국산화를 환영한다. 그동안 소파블록 기술이 일본에 점령당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산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기술을 외면하고 일본 기술을 선호한 해양수산부의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발주한 소파블로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103건 중 일반기술(TTP 등)이 63건(61%), 국내기술이 16건(16%), 일본기술이 24건(23%)을 차지하고 일본특허권자에게 지급되는 특허관련 비용이 매년 약 6~7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계기로 기술의 국산화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일본기술에 잠식당한 소파블록이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소파블럭의 경우 그간 비용과 적정공간 확보 문제 등으로 실제 현장시공을 통한 성능 검증이 어려워 국내 특허기술이 많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해양수산부가 발을 벗고 나서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소파블록 기술의 국산화가 급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월 ‘시험시공 공모 및 지원제도’를 내놓은데 이어 이달 ‘제2회 시험시공 지원사업’을 공보하기로 했는데 규모를 대폭 확대해 현장성능 검증이 되지 않은 소파블럭 국내특허기술 모두에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집공고는 9~10월 이뤄지며 11월 심의를 거쳐 12월 최종 선정된다. 해양수산부의 이런 결정은 기술의 국산화를 위한 잘한 결정이다. 이와 더불어 소파블록 이외에도 국내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게 기술이 잠식된 분야가 있는지 철저하게 살펴서 기술의 국산화를 하루라도 빨리 이뤄내야 한다. 이제 선진국에 접어든 우리로서는 미래의 먹거리는 기술의 국산화에 있다. 외국 특히 일본에 기술을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립정신으로 기술 국산화를 이뤄내서 새로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파블록의 국산화는 새로운 도약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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