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교육부가 다음달까지 전국 학교에 열무김치를 납품하는 업체 170여 곳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 지역 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연이어 나온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 지역 학교에서 업체로부터 완제품을 납품받은 김치에서 이물질이 발생하면서 현장 점검에 착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전국 학교 급식에 열무김치를 납품하는 업체 170여곳이 대상 업체이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 및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다음 주부터 7월까지 합동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열무김치 납품업체의 원재료 및 제품관리, 보관·세척·조리 등 제조 과정, 이물질 검수 등을 세부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무지개연못으로 이사한 개구리 왕눈이
개구리 하면 떠오르는 만화영화가 있다. 바로 개구리 왕눈이다. 1973년에 일본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청개구리인 왕눈이 가족이 도롱뇽들의 공격과 지진으로 친구들과 형제들을 잃고 무지개 연못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무지개연못에 사는 개구르는 참개구리들이기에 청개구리인 왕눈이 일가는 각종 차별과 학대를 받는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이겨내면서, 결국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이야기다.
사실 개구리 왕눈이는 어린이들이 보기는 끔찍한 영화이다. 왜냐하면 잔인한 에피소드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도롱뇽 2마리가 마을로 쳐들와서 투투를 잡아 높이 매달고 왕눈이를 잡고 밧줄로 묶고 가는데, 왕눈이는 일부러 개구리 마을이라고 속이고 지옥 연못으로 도롱뇽을 유인한다.
도롱뇽 2마리는 왕눈이를 바깥에 묶어두고 개구리 마을이라고 믿었던 지옥 연못으로 입맛을 다시고 들어가지만 곧 비명소리를 내야 했다. 왜냐하면 지옥 연못에는 메기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롱뇽 2마리는 메기에게 잡혀 먹힌 것이다. 실제로 만화에서는 도롱뇽의 잘려나간 팔이 왕눈이를 묶어둔 밧줄에 나타나 왕눈이가 기절하기도 했다.메기는 맨 마지막 장면에서 인간에게 잡혀 매운탕이 됐다. 인간은 개구리 왕눈이에서는 동물을 참혹하게 죽이는 존재로 묘사한 것이다.
자본주의 폐해 이야기한 개구리 왕눈이
개구리 왕눈이는 철저히 자본주의 폐해를 묘사한 작품이다. 우선 왕눈이는 청개구리고, 무지개연못 개구리는 참개구리라는 설정은 결국 인종차별을 이야기한 대목이다.
도롱뇽은 개구리 올챙이의 포식자라는 설정은 서민의 피를 빨아 먹는 조직폭력배나 깡패 등을 묘사한 것이다.
아울러 왕눈이 여자친구 아로미 아빠 ‘투투’는 ‘자본가’이고, 가재는 중간관리자이다. 투투는 권력을 휘둘러 무지개연못 주민들을 못살게 한다. 엄청난 폭정을 일삼는 포악한 폭군. 무지개 연못 주민들은 한 달의 반을 투투를 위해서 일해야 하며, 수입의 절반을 투투에게 바쳐야 한다.
학교도 투투의 허가가 있어야 다닐 수 있는데, 왕눈이는 투투의 눈 밖에 났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한다.
그런 투투이지만 심복이었던 가재가 배신을 때리면서 가재를 몰아내고 아로미와 잘된다는 결말이다.
자본가-중간관리자-서민으로 이어지는 자본주의 고리 속에서 서민은 ‘참개구리’냐 ‘청개구리’를 두고 서로 다툼을 하는 것이다. 이는 ‘갑을’ 관계에 이어 ‘을’과 ‘을’의 전쟁을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만화영화가 자본주의 폐해를 비판한 내용이 된 것은 1960~70년대 일본에서 불었던 사회주의 운동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