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8월 5일 한국 최초 고무신 대장군 출시
[역사속 오늘리뷰] 8월 5일 한국 최초 고무신 대장군 출시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08.05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륙고무주식회사 제품 대장군 고무신 광고
대륙고무주식회사 제품 대장군 고무신 광고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22년 8월 5일 우리나라 최초 고무신 대장군 고무신이 대륙고무주식회사로부터 출시가 됐다.

대륙고무주식회사는 우리나라 최초 고무제품 제조공장으로 1919년 8월 1일 일제강점기 조선 경성 원효정 1정목에서 이하영에 의해 설립됐다.

우리 손으로 만든 고무신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상당히 인기를 얻었고,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갔다.

조선 내 고무제품 생산이란

1919년 이하영은 일본으로부터 고무신을 수입하는 것을 생각해서 박영효, 윤치호, 윤치소, 박중양 등을 대주주로 영입해서 대륙고무주식회사를 창립했다.

물론 세간에서는 조선 내 고무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결국 고무신인 대장군을 출시했다.

1919년 8월 1일 경성부 용산면 원효정 1정목에서 처음 회사를 개설하고 검정고무신과 고무공을 생산했다. 당시 공은 소의 오줌보 혹은 돼지 오줌보를 자전거 공기주입기나 사람의 입으로 바람을 넣었다. 대륙고무주식회사에 고무공이 출시되면서 상당한 인기를 었고, 1920년 각 지역에 공장을 설치하게 됐다.

처음에는 고무공업회사였지만 1922년 8월 1일 500여 주주를 거느린 주식회사가 됐다. 자본금 50만원이었다. 당시 자본금 50만원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부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대륙고무주식회사에서 생산하는 고무신은 순종황제도 애용했는데 1922년 9월 21일자 광고에는 ‘대륙고무가 고무신을 출매함에 있어 이왕(순종)께서 이용하심에 황감함을 비롯하여 여관(女官) 각 위의 애용을 수하야…’라고 돼있다.

고무신 산업 잇게해

이처럼 대륙고무주식회사가 대히트를 치면서 반도고무, 중앙상공, 한성고무, 원산의 조선고무, 평양의 정창고무 등이 잇따라 설립됐다.

1937년에는 전국에 고무신 제조업체가 86개나 있었고 연간 생산량이 3119만 켤레에 이르렀다. 광복 전에는 서울고무의 ‘거북선’, 중앙상공의 ‘별표’, 천일고무의 ‘天자표’ 고무신이 가장 인기 있었다.

대륙고무는 원효로에서 중림동 155 일대로 옮겨졌다. 1936년 서울에 고무공장이 25곳 있었는데 8개가 중림동에 있었다고 한다.

중림동은 우리나라 고무공업의 중심지였던 셈이다. 대륙고무 자리에는 2000년대까지도 신발을 만드는 공장이 있었다. 지금은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이 들어서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