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에 잇따라 출연을 해서 윤 대통령이 조문을 하지 못 한 것에 대해 “빈소에 가서 육개장 먹고 발인만 보고 왔다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육개장은
육개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정식 겸 보양식 중 하나다. 소고기와 각종 나물 그리고 고춧가루를 넣어서 얼큰하게 끓여낸 국이다. 만약 닭고기가 들어가면 ‘닭개장’이고, 개고기가 들어가면 ‘개장국(보신탕)’이 된다.
조선시대는 소를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경상감영에서는 정기적으로 소를 잡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대구의 향토음식에서 유래됐다. 임금들도 복날에 육개장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과 1920년대 잡지 ‘별건곤’에는 대구 별미로 소개했는데 ‘대구탕(大邱湯)’ 혹은 ‘대구탕반(大邱湯飯)’이라고 불렀다.
왜 장례식장에 육개장을
흔히 결혼식장에서는 축하객에게 ‘국수’를,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에게 ‘육개장’을 대접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대접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장례식장에서 육개장을 사용한 이유는 ‘3일장’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3일 동안 음식을 내어놓아야 한다.
고기와 야채 그리고 고춧가루를 넣고 대량으로 장기간 끓여낸다는 점에서 3일 동안 육개장을 조문객들에게 대접하는 것이 용이했다.
또한 가장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왜냐하면 ‘간’을 ‘소금’과 ‘고춧가루’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음식의 경우 간을 하기 위해서는 각종 향신료와 조미료를 첨가해야 하지만 육개장은 소금과 고춧가루로만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대로 대량으로 육개장을 끓여낼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조문객을 간편하게 대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액운의 이유도 있다. 고춧가루를 사용해서 빨갛게 끓여낸다는 것은 액운을 쫓는다는 의미가 강하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귀신을 쫓을 때 ‘대추’ 등 빨간색을 사용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에게 귀신이 들러붙는 것을 막아주는 차원에서 육개장을 대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