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9월 27일 까르푸 한국서 철수
[역사속 오늘리뷰] 9월 27일 까르푸 한국서 철수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09.27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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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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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06년 9월 27일에 한국까르푸 법인이 이랜드그룹으로 팔며 철수했다.

현재는 홈플러스와 완전히 합병을 했지만 까르푸 문제는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됐고, 2000년대 노동운동 문제와도 연결됐다.

그리고 웹툰과 드라마 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노동운동 문제가 대중문화에 흡수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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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야심차게 출발

1994년 한국까르푸가 설립되면서 1996년 부천시 중동신도시에 국내 진출 1호점이 개장했다. 이후 신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됐다.

당시 우리나라에 할인점이라는 개념이 막 생겨날 때 개장을 했다. 이마트 정도가 경쟁을 할 정도였다

까르푸는 할인점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우리나라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외국기업으로 사상 최고액인 1조 2천억원을 쏟아부으면서 매장을 확장시켜 나갔다. 이런 이유로 2001년에는 ‘최고 외국인 투자기업상’을 받았다. 그러면서 1위인 이마트와 선두 다툼을 하면서 매장 32곳에 직원수 7천여명이 됐다.

문제는 계산원을 파견용역 형태로 돌렸다. 원래 모국인 프랑스에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 금지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느 그게 가능했다. 이에 1997년부터 파견근무형태로 계산원을 다뤘다.

한국시장에서 철수

그런데 2006년 9월 27일 한국까르푸 법인을 이랜드그룹에 팔면서 철수를 했다. 철수하는 이유는 1998년 외화 밀반출 사건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토종 업체인 이마트를 비롯한 다른 경쟁업체와의 경쟁이 극심했다.

전반적으로 까르푸가 한국 현지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소비자들의 특성을 무시한 매대 배치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면을 한 것이다.

납품업체를 지나치게 푸대접 하면서 납품 기피 현상까지 벌어졌다. 무엇보다 계산원의 파견 용역으로 인한 노동운동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까르푸 납품업자나 직원들의 경험담은 까르푸의 갑질이 다른 대형마트보다 심각했다고 한다.

이에 까르푸 말기인 2005~2006년에는 급기야 (주)CJ를 비롯한 납품업체들이 협의하여 납품 거부를 했었을 정도였다. 실제로 한동안 CJ 백설표 설탕과 프레스햄인 스팸을(한국에서는 CJ에서 라이센스 생산) 까르푸에서는 살 수 없었다.

여기에 2005년 7월 25일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연맹과 까르푸노조 측은 면목점에서 발생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열거하면서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그러면서 법적 소송으로 인해 혼란에 혼란을 거듭해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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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인수된 이후

한국까르푸가 철수를 하면서 이랜드그룹이 인수하면서 이랜드리테일(홈에버)로 바꿨지만 홈에버도 역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2008년 5월 홈플러스에 매각됐다.

이랜드리테일 법인은 ‘홈플러스테스코’를 거쳐 ‘홈플러스스토어즈’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가 2019년 10월 쯤 홈플러스랑 완전히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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