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미빵에서 유래
붕어빵은 19세기말 일본에서 도미빵(たい焼き)에서 유래했다. 도미는 일본에서 비싸고 귀한 생선이었기 때문에 먹지 못하자 도미 모양의 빵을 만들어 먹었다. 이것이 1930년대 우리나라에 건너오면서 친숙한 물고기인 붕어를 모양으로 삼았다. 그리고 안에 팥 앙금으로 채웠다. 1950년대 미국에서 곡물 원조로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붕어빵이 서민음식으로 바뀌게 됐다. 하지만 1970년대 경제성장이 되면서 점차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음식이 됐다. 하지만 1980년 후반부터 경제위기가 닥쳐오기 시작하면서 붕어빵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것은 소비자들이 먼저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붕어빵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먼저 관심을 갖은 것이다. 그 이유는 보다 적은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사가 붕어빵 장사와 군고구마 장사였기 때문이다. 붕어빵이 길거리 대표 간식으로 떠오르면서 실직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붕어빵 장사에 뛰어든 것이다.붕어빵의 다양화
처음에는 팥 앙금을 넣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붕어빵의 인기가 점차 많아지고, 먹거리도 풍부해지면서 붕어빵 안의 내용물도 점차 변화를 겪었다. 고구마, 슈크림, 초콜릿, 치즈, 카레, 피자시즈닝, 김치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기 시작했다. 또한 황금 잉어빵, 흑쌀 잉어빵, 자색 고구마 붕어빵, 피자 붕어빵 등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지역별로 동네별로 붕어빵이 천차만별이 됐다. 길거리 대표 간식이 되면서 붕어빵 관련된 일화도 많이 있다. 머리부터 먹느냐 꼬리부터 먹느냐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또한 붕어빵은 찍어내는 틀이 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붕어빵들이 대부분 똑같이 생겨서 생김새가 똑 닮은 것을 말할 때 ‘붕어빵 같다’는 표현이 이제는 관용어구가 됐다. 해외에서도 붕어빵이 알려지면서 영국에선 CJ푸드빌 계열이던 비비고 레스토랑이 난데없이 붕어빵 메뉴를 냈는데 무려 8,700원 값을 받았다. 다만 5년만에 문을 닫았는데 대표적인 서민 간식을 비싼 가격에 판매한 것을 안 영국인들이 외면했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