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캠핑
[오늘 통한 과거리뷰] 캠핑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11.1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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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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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한국지엠이 경기도 여주관광농원 내 쉐보레 전용 캠핑장에서 고객 초청 오토캠핑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오토캠핑에 참가한 고객 56%가 이쿼녹스·트래버스·타호·콜로라도 등 쉐보레의 수입차량 보유자였다고 밝혔다. 총 27일간 진행된 쉐보레 가을 오토캠핑 캠페인(Fall in love with chevy)에는 약 170여개 팀, 700여명이 방문했다.

야영에서 출발

캠핑이라는 단어도 사실 발달한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경제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야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등산이나 낚시 등 개인적인 레저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야영이 이뤄졌는데 장비도 낙후됐기 때문에 야영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였다. 돈이 좀 있는 집안은 황동제 석유버너 정도만 있을 뿐이었고, 식기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그냥 경지 좋은 장소에 텐트를 치고 장작으로 불을 붙이고 돌판을 불판 삼아서 고기를 구워먹는 정도였다. 그런데 1980년대 본격적인 캠핑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코펠이 보급되고 부르스타라고 부르는 ‘휴대용 가스버너’가 발명됐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캠핑 문화가 발달했다. 그 이전까지는 아무 곳에서나 야영을 하던 문화에서 본격적인 캠핑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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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급으로

21세기 들어서면서 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1가구 1자동차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러면서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캠핑 문화로 등장했다. 그러면서 캠핑도구들도 고급화 전략으로 들어갔다. 이에 집을 이동시키는 수준의 캠핑 문화가 발달했다. 다만 캠핑 장비가 고가로 치닫기 시작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을 자랑하면서 오토캠핑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자동차 회사들도 오토캠핑 문화에 맞춰 각종 SUV 차량이 개발되면서 캠핑용 트레일러 주문도 급증하게 됐다.

마구잡이 캠핑으로 눈살 찌푸리기도

문제는 하룻밤 캠핑을 하는데 장비를 갖춰야 할 것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캠핑을 아예 취미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장비를 갖추는데 부담이 없겠지만 한 해에 한 두 번 정도 캠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마무시한 캠핑 장비 때문에 캠핑에 손을 대지도 못하고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들에게는 캠핑 장비를 구입해서 한해에 한 두 번 가려고 해도 그것이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초보 캠퍼들에게는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게 됐다. 아울러 오토캠핑의 또 다른 부작용은 마구잡이 캠핑을 하면서 주변에 민폐를 끼치게 됐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관련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주차장은 오토캠핑족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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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캠핑 시대로

이런 이유로 장비도 최소화하고, 가격도 최저로 하는 실속형 오토캠핑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솔로캠핑이나 백패킹 등 간소캠핑 문화가 점차 정착하는 분위기다. 간소캠핑 문화가 정착하는 또 다른 이유는 1인 가구가 발달하면서 혼자서 하는 캠핑 즉 솔로캠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토캠핑보다는 요즘은 ‘차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에 차박 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도 많이 늘어났다. 아울러 2010년부터 베어 그릴스 영상 등이 국내에 보급되면서 생존주의를 추구하는 캠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즉, 칼 한 자루를 갖고 캠핑을 해보자는 식의 캠핑 문화도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산에서 불을 피워 물고기를 구워 먹는 등의 행위는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박’이라는 형태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즉, 노천에서 잠을 자는 형식일 뿐이지 나머지는 캠핑과 비슷하다. 코로나 19 이후 야외로 나가지 못한 사람들이 집안에서 캠핑을 하는 문화가 자리 매김하면서 집안에서 텐트를 치거나 발코니 등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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