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라스베가스
[오늘 통한 과거리뷰] 라스베가스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11.17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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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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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으로 네옴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막 한 가운데 170km 수직 직선도시를 건설하고, 바다에는 팔각형 모양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사막 한 가운데 스키장을 만들고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는 식의 프로젝트이다. 그야말로 사막 한 가운데 돈을 퍼부어서 신도시를 만든다는 프로젝트이다. 사막 위에 도시를 세운 사례는 라스베가스가 처음 있는 일이다. 라스베가스의 성공은 사막 위에 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가능하게 만들었고, 중동 국가들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사막 위에 도시를 만들기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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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위에 세운 도시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는 미국 서부 네바다 주의 사막 한 가운데 세워진 도시다. 카지노와 호텔이 즐비한 번화한 도시로 유명하다. 라스베가스는 도박과 향락으로 먹고 사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스트립’과 ‘스트립 밖’으로 구분이 된다. 스트립 안은 화려할지 모르지만 스트립 밖은 평범한 도시에 불과하다. 라스베가스는 1829년 스페인 탐험가에 의해 발견됐다. 다만 라스베가스가 성장하게 된 것은 1931년 허버트 후버 미국 대통령이 후버 댐 공사를 하면서이다. 후버 댐 공사로 인해 라스베가스에 물이 공급될 수 있게 됐고, 후버 댐으로 인해 전기가 공급되면서 카지노와 휴식시설을 갖춘 도시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마피아들과 카지노의 유착관계가 형성됐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라스베가스는 그냥 촌구석에 불과했다. 1960년대 미국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가 정신병으로 인한 대인 기피증으로 캘리포이나를 떠나 라스베거스에 정착을 하면서 엄청난 양의 부동산을 구입하고 개발을 주도하면서 싸구려 오락도시가 고급 진 카지노 제국으로 바뀌게 됐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서부 부촌지역인 ‘썸머린(Summerlin)’ 은 그가 특히 신경 써서 개발한 타운 지역이며 썸머린이라는 명칭도 그의 할머니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하워드 휴즈는 카지노의 고급화 전략을 구사했고, 이것이 주효하면서 오늘날 200만명의 대도시로 탈바꿈을 하게 됐다. 스트립(The Strip)에는 초호화 호텔들이 집결해 있고 호텔마다 다양한 쇼를 선보여 볼거리가 참 많다. 특히 벨라지오(Bellagio) 호텔 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분수 쇼와 프레몬트 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프레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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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위에 세운 계획도시

라스베가스는 사막 위에 세운 첫 번째 계획도시다. 라스베가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후버 댐의 공사 때문이다. 하지만 라스베가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향락도시라는 점이다. 즉, 돈이 라스베가스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라스베가스가 단순히 소비도시가 아니라 돈이 모이는 도시였기 때문에 200만의 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중동국가들이 오일머니로 부를 축적하자 라스베가스를 따라하면서 사막 위에 계획도시를 만들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것은 자족도시의 기능만 있었을 뿐이지 돈이 모이는 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동국가들이 저마다 계획도시를 세우고 있지만 가장 큰 고민은 돈이 모일 수 있는 경제적 매개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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