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뉴 리더란 타고나는 게 아닌 오직 만들어진다.
[김진혁 칼럼] 뉴 리더란 타고나는 게 아닌 오직 만들어진다.
  • 김진혁
  • 승인 2022.11.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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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바야흐로 혼돈의 시대다. 미중 갈등 증폭과 세계화의 종말은 각국의 이익 챙기기와 배타적 블록을 형성했다. 코로나 펜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상승, 스태그플레이션 등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두렵게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는 초연결사회 및 과학 기술발달로 인해 편리하고 긍정적인 혜택을 받았지만, 한 국가의 리더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전염되기도 한다. 유럽 금융위기설도 강달러 및 영국 신임 수상의 잘못된 정책판단에 따른 것이다.
리더의 영향력을 가히 절대적이다. 조직의 성패를 가른다. 특히 예측 불가, 불가항력 위기에서의 리더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위기는 리더를 부르며, 뉴노멀은 새로운 리더를 요구한다. 역사학자이자 정치평론가 도리스 컨스 굿윈의 저서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자 탁월한 리더로 에이브러햄 링컨을 꼽았다. 링컨의 개인적이고 정치적 삶 속에서 나타난 리더십을 살펴본다. 링컨은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었다. 수차례 낙선하는 좌절과 실패로 점철되었지만, 정직 그리고 겸손과 포용의 정신을 지녔다. 여론과 언론을 경청했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했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복수 대신 용서와 화해를 택했다. 당시 어려운 미국 상황을 더 나은 국가로 이끄는 훌륭한 리더인 셈이다. 분열된 미국을 남북전쟁으로 통합하여 본격적인 하나의 미국으로 만들었다. 흑인 노예해방을 선언해 사실상 현대적 의미의 민주적 통합된 나라로 만드는 초석을 다졌다. 링컨은 “누구나 자기만의 고유한 야망이 있다”라고 개개인을 존중하고 경청했다. 링컨의 소박한 야망은 국민에게 진정으로 존경받고 그들의 존경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링컨은 흔들리지 않고 신념을 지키되 항상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 링컨의 변혁적 리더십을 요약해 본다. 첫째, 생각할 시간과 공간을 찾아라. 둘째, 행정력을 일방적으로 행사하기 전에 모든 타협 가능성을 시도하라. 셋째, 다른 관점의 견해를 예상하고 대비하라. 넷째, 중대한 결정에 대한 책임을 맡고 팀원의 정서적 욕구를 이해하라. 문제는 리더십이다. 한국의 현실은 세대, 지역, 편 가르기와 이념 논쟁이 극심하여 진정한 통합과 화합을 이뤄낸 리더를 요구한다. 시대적 사명을 깨닫고, 조직의 참된 리더가 많이 나와야 미래가 있다. 올바른 판단력과 분별력, 비전으로 미래를 실천하는 지도자를 원한다. 갈등과 조직 혼란을 극복한 링컨 대통령의 리더십이 하루속히 이 땅에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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