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법률상 정식 명칭은 ‘예인선 삼성T-5호, 예인선 삼호T-3호의 피예인부선 삼성1호와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 충돌로 인한 해양오염사건’이다. 이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됐다. 이를 줄여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라고 부른다. 당시 인천대교 공사를 마친 삼성중공업은 회사 소속 해양기중기 부선 삼성1호(1만 2000t급)를 경남 거제로 철수시키고자 했고, 예인선 2척(삼성T-5호ㆍ삼호T-3호)을 동원하여 운송을 계획하고, 새벽을 이용하여 운송을 시작했다. 이날 기상상황은 별로 좋지 않았고 예인선 두척은 균형을 잃으면서 휘청거리게 됐다. 이에 예인선단은 복원력을 상실하였고, 설상가상으로 연결된 와이어가 절단되면서 태안 앞바다에 정박하고 있던 홍콩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14만 6868t)와 충돌했다. 그러면서 유조선 화물탱크 3개에 구멍이 뚫리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높은 파도 때문에 초기 방재 및 충돌부위 긴급보수에 제동이 걸리면서 기름이 다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이어졌다.기름 유출 사고 발생
원유가 만리포 및 태안군 바다 전체에 기름이 뒤덮혔다. 그러면서 충남 서해안을 넘어서 군산, 목포 그리고 제주도 근처까지 남쪽으로 퍼져나갔고, 피해는 엄청났다. 그런데 정부가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태안군과 서산시 양식장, 어장 등 8000여ha가 원유에 오염돼 어패류가 떼죽음했으며 짙은 기름띠는 만리포, 천리포, 모항, 안흥항과 가로림만, 안면도까지 유입되었으며, 당장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손꼽히는 천수만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초래됐었다. 이에 태안군민은 물론 국가와 삼성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이 나왔다. 그것은 어마무시한 숫자의 자원봉사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와 직접 기름을 제거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인원 100만명 정도의 자원봉사자들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기름때를 제거한 것이다. 보호복도 없고, 흡착포도 없이 헌옷으로 기름을 닦아냈다. 이에 7년이 지난 지난 2014년 12월 사실상 기름 오염에서 벗어났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