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은 선사시대부터
껌은 선사시대부터 인류의 기호식품이었다. 핀란드에서는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5천년이 된 껌이 발견됐다. 핀란드 사람들이 껌을 씹은 이유에 대해서 소독효과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마야인들과 아지특인들은 천연나무 껌인 치클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치클은 원래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붙이기 위해 사용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껌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유향나무 수지로 만든 매스틱 껌을 씹었다. 역시 소독효과와 구강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껌의 현대화는 미국에서 이뤄졌다. 1848년, 존 B. 커티스(John B. Curtis)는 인디언들이 쓰는 방식을 사용해 최초로 상업용 껌을 개발했다. 이후 멕시코의 전 대통령 안토니오 로페스 데 산타 안나(General Antonio Lopez de Santa Anna)가 치클을 뉴욕으로 보내 토마스 애덤스(Thomas Adams) 시장에게 고무 대체재로 사용하게 했는데 하지만 실패를 하면서 1871년에 “애덤스 뉴욕 츄잉검(Adams New York Chewing Gum)”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판매됐다. 이후 1884년 감초로 맛을 낸 블랙잭(Black Jack), 1899년 치클렛(Chiclets), 리글리즈 스피어민트(Wrigley's Spearmint Gum) 등이 속속 시장에 나왔다. 껌은 제2차 세게대전 당시 미군에 의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전투식량으로 보급 받은 껌을 미군들이 지역 상품들과 교환을 하면서 퍼진 것이다. 그런 가운데 1960년대 합성고무로 껌을 만들기 시작했고, 만드는 비요도 훨씬 저렴했다. 최초로 맛이 첨가된 껌은 켄터키주 루이빌(Louisville)의 약사인 존 콜건( John Colgan)에 의해 1960년대에 개발됐다.껌 소비가 줄어든 까닭
껌은 그야말로 우리 인류와 함께 했지만 최근 들어 껌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껌 시장 역시 확 축소됐다. 그런데 껌 시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슷하다. 껌 시장이 축소된 이유에 대해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입 냄새 혹은 구강청결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껌 소비가 축소됐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커피와 젤리의 대중화이다. 껌은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체재가 나타나면 소비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과거 직장인들은 식사를 한 후 입 냄새를 없애고 구강청결을 위해 껌을 씹었지만 이제는 커피를 마시러 간다. 또한 젤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에 따라 껌 시장이 축소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이는 껌을 씹으면 턱이 발달한다는 속설과 겹치면서 젤리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거꾸로 껌을 씹지 않게 됐다. 껌 소비가 줄어든 또 다른 원인은 물건을 구입할 때 과거 현금으로 구입을 했지만 이제는 신용카드로 구입을 하기 때문이다. 동전이 남게 되면 잔돈을 받지 않기 위해 껌을 구매했지만 이제는 잔돈 처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안 좋은 이미지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껌 씹는 행위를 청년기의 반항적인 이미지로 각인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양아치 이미지를 갖게 되면서 껌을 씹는 행위는 안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 이미지 때문이다. 껌을 씹게 되면 아무 곳에서나 뱉게 되는데 과거에는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뱉었다. 그러다보니 길거리가 껌으로 인해 검은 얼룩이 생기게 되면서 ‘껌을 길거리에 버리지 맙시다’는 캠페인을 해야 했다. 껌을 씹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껌을 뱉는 것을 귀찮아 하면서 아예 껌을 씹지 않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 보급이 껌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있다. 과거 심심할 때 껌을 씹으면서 무료함을 달랬지만 스마트폰과 함께 하면서 그 무료함을 껌이 아닌 스마트폰을 통해 해소를 하면서 껌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