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23년 첫 번째 디즈니 라이브 액션 ‘인어공주’가 5월 개봉을 확정하면서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인어공주는 동명 애니메이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실사화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이다. ‘에리얼’에는 할리 베일리가 맡으면서 상당한 화제가 됐다. 그것은 흑연 여성 배우가 ‘인어공주’ 역할을 하면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원작에는
인어공주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만든 창작물이다. 모티브는 슬라브 신화에 나오는 인어 루살카 전설과 쿠페의 운디네에서 얻었다.
하지만 작가 안데르센이 오랫동안 짝사랑 해왔던 에드워드 콜린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실감에 빠져서 집필한 동화가 바로 인어공주이다. 물론 에드워드 콜린은 ‘남성’이다. 안데르센은 ‘양성애자’였다고 한다.
이에 인어공주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원본과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상반된 내용이다.
왜냐하면 원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인어공주가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하지만 공기의 정령이 되면서 불멸의 존재가 됐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물거품은 ‘유한의 존재’이지만 원작에서는 정령으로 ‘무한의 존재’가 됐다.
첫사랑의 실패 그리고 성장 그려
사실 인어공주는 안데르센 자신이 겪은 첫사랑(동성애)를 그린 소설이다. 첫사랑의 실패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불멸의 존재인 공기의 정령)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여기서 마녀는 인어공주에게 ‘혀’를 달라고 하고, 다리를 준다. 오늘날에는 인어공주의 목소리라고 하지만 ‘혀’가 원작에서 나온다. 혀라는 것은 결국 왕자을 향한 ‘짝사랑의 고백’을 의미한다. 자신이 왕자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도 말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왕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를 얻었지만 왕자에게 짝사랑을 고백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다. 그것은 안데르센이 에드워드 콜린에게 짝사랑하지만 고백할 수 없는 그런 것을 의미한다.
바다와 육지라는 서로 상반된 영역은 동성애가 당시 시대(19세기)에는 다가갈 수 없는 사랑을 의미한다.
그리고 왕자는 다른 나라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에드워드 콜린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짝사랑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안데르센은 점차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불멸의 존재’ 즉 정령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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